건강 고민 - 열 살 딸의 성조숙증

독자 고민 해결단

건강 고민 - 열 살 딸의 성조숙증

이달의 키워드 30대의 치아 교정, 열 살 딸의 성조숙증,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아내의 생리전증후군, 들쑥날쑥 조울증

Q 1주일째 치아 교정 중이에요. 먹을 게 없네요. 식욕은 돋는데 이가 너무 아파요. 이러다 잇몸까지 안 좋아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30대 후반에 교정치료를 할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경남 김해시·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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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철
교정치료 중 치아의 움직임은 치조골의 흡수와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교정치료를 하면서 교정용 철사를 수차례 교체하는데, 그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만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고, 치아의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반복되던 통증도 점점 줄어듭니다. 교정용 철사를 끼운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죽이나 부드러운 면을 먹고 과일이나 채소도 갈아서 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치아가 아픈 것과는 별개로 교정용 장치로 인해 치아 관리가 어려워 치주염이 발생하기가 쉬우므로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매우 심할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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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딸아이가 열 살, 이른 나이인데 생리가 시작돼 가슴이 철렁했어요. 비만인 것이 늘 걱정됐는데 혹시 성조숙증은 아닌지요? 생리가 너무 일찍 시작되면 키가 크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요.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아야 할까요? (부산 영도구·백OO 외 4명의 독자)
신윤리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성장 전문 클리닉에서 진찰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에서 8.0~9.9세, 남자에서 9.0~10.9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면 '조기 사춘기'라 칭하고, 2차 성징이 여자에서 만 8세 이전, 남자에서 만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현재 열 살인데 초경을 했다면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 따님이 비만에 해당된다면 키 성장에 지장을 줄 확률이 높습니다.

성조숙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환경호르몬의 영향과 아동 비만의 증가 때문입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체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비만일 경우 성조숙증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인 성숙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어린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해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의 성장까지 멈출 수 있어 주의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성조숙증을 지연시키면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먼저 찬 음식과 단 음식을 삼가는 것입니다. 더욱이 따님이 비만이 우려된다고 하니 칼로리가 높은 식품과 패스트푸드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밤 10시 이전에 잠을 자도록 하고, 만약 뛰기나 줄넘기 등 단순 운동을 싫어한다면 좋아하는 운동이나 레포츠를 선택하게 해서 운동을 최대한 자주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키 성장에는 스트레스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레포츠를 잘 선택한다면 스트레스 관리와 숙면 등에 두루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교정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성장 클리닉의 코치를 받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Q 우리 아이는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걸리고, 겨울에는 늘 감기를 달고 삽니다.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고, 또 항생제를 먹이다 보니 아이 몸에 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더욱 걱정이 됩니다. 감기에 덜 시달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천 계양구·이OO)
신윤리
감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보통 1년에 6~8번가량 감기에 걸린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쉽게 감기에 걸리는 것은 호흡기계 기능과 구조가 완전하지 않고, 어른에 비해 저항력이 부족해 외부의 변화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마다 면역력이 달라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감기가 잦고, 기침이나 콧물을 달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의 항목 중 7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호흡기계가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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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호흡기계가 약한 아이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 환경이 바뀌는 경우 특히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아이들과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단체생활은 만 세 돌이 지나 어느 정도 호흡기계가 안정된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단체생활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면 호흡기를 보강하는 치료를 받은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이미 단체생활을 시작해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호흡기를 보강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환절기 등 특정 시기에 자주 감기에 걸리는 아이라면 미리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감기를 앓는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코, 기도, 기관지, 폐뿐만 아니라 피부도 호흡기계의 큰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표면적이 넓고 가장 바깥에 위치한 피부가 먼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노출되는데, 만약 피부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다른 호흡기가 더욱 부담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콧물이나 가래 등이 쉽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치료를 할 때는 피부를 포함한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하고, 아이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 뜸치료, 침치료 및 외치요법 등을 통해 아이의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앞으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또 감기에 걸린다 하더라도 스스로 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가정에서 지나치게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옷을 두껍게 입히는 경우 오히려 한랭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20~22℃ 정도를 유지하고 옷은 쾌적한 정도로 입혀주세요. 또 물을 마시는 것은 호흡기의 담음을 배출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주세요.

Q 약간의 조울증이 있어요. 희망과 기쁨이 넘쳐서 일과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병원 가는 것도 두렵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울 강동구·이OO)
강용혁 조울증은 견뎌내기 힘든 현실 도피 중 하나로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적 선택의 결과입니다. 원인은 개인적인 일상과 성장기에 겪은 마음의 상처 등에서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 내면에 쉽게 상처받는 자아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 현실 인식보다는 지레짐작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해버립니다. 그래서 ‘내가 낮고 초라하다’라는 무의식이 강해지는 거죠. 이런 좌절된 욕구와 상실감이 노출될까 봐 두려워 피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면서도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정반대의 욕구가 조증을 유발합니다.

내면적 상실감의 뿌리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 정확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수도 모르면 반복되듯이 조울증 또한 원인을 모른 채 약물치료만으론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치료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내면에 어떤 상처가 상실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묻고 알아가는 것은 창피한 것도, 두려운 일도 아닙니다. 내 삶의 걸림돌이 되는 심리적 상처를 돌아보기 위해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Q 저는 여동생이 없어서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몰랐는데, 아내가 생리전증후군 증상을 보일 때마다 안타까워요. 생리전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고, 또 힘들어하는 아내를 도와주고 싶네요. (강원 춘천시·최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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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월경 시작 전 1, 2주간 예민해지고 우울감을 보이거나 두통,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PMS, 즉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생리 주기에 걸쳐서 나타나는 성호르몬 변화와 뇌의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경 전 2주간, 즉 배란이 된 직후부터 월경 시작 전까지를 황체기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고 에스트로겐은 감소하는 등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특히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PMS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PMS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힘들지만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줄이는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이완에 도움이 되는 심호흡운동, 명상, 요가, 따뜻한 물 목욕,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생활에서도 통곡물로 만든 음식 등 복합 탄수화물과 과일, 채소 및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수록 좋습니다. 칼슘은 하루에 1,200mg 섭취하면 여러 가지 신체적, 감정적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마그네슘은 몸이 붓는 증상, 유방 압통 및 감정적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외에 비타민 E(하루에 400IU), 비타민 B5·B6·B₁₂ 등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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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을 피하고, 하루 세 번 많이 먹는 것보다는 여섯 번으로 나눠 조금씩 먹는 식으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히 PMS의 음식에 대한 갈망, 짜증, 불안 등 감정적 증상을 경감시킵니다. PMS가 심한 경우 약물적 치료까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로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함으로써 신체적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감정적 증상에는 큰 도움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적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의와 상의해 항우울제를 쓰기도 합니다.

profile 안상철은…
구강외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오스템 임플란트 임상지도의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리마치과 대표원장이다.

profile 신윤리는…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거친 한방내과 전문의. 현재 어린이 건강을 전문적으로 살피는 아이조아 한의원 부산점 진료원장을 맡고 있다.

profile 강용혁은…
마음자리 한의원 원장. 한방 성정 분석 전문가로 우울증, 화병, 불안장애 환자들을 진료하며 한방정신과 관련 저술 및 강의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을 스캔하다」,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 등이 있다.

profile 김재원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산부인과 전공의를 거쳐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 불임 및 생식내분비 전임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라헬여성의원 원장으로 불임과 부인과 질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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