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이 우리 아이 병원 투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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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학기 중에 미뤘던 병원 방문을 하기에 적기다. 정상 키로 자라고 있는지, 치아 교정은 해줘야 하는지, 자꾸 눈을 찡그리는데 안경을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전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 평소 마음이 쓰였는데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우리 아이의 여러 증상들, 하나하나 점검해보자.

여름방학 맞이 우리 아이 병원 투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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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코를 후비는 습관이 있나요?
알레르기 비염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막힌 콧속이 답답해 종종 코를 파곤 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늘어난 만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서 비염이 많이 나타난다. 감기와 헷갈리기 쉬운데 증상이 오래가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누런 콧물이 아닌 맑은 콧물이 나오며 증상이 호전되는가 싶다가도 금세 재발하는 것도 비염의 대표적인 특징. 치료하지 않고 오래 앓게 되면 축농증, 중이염, 인후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면서 구강 건조 및 입 냄새를 야기하며 공기 속 유해 물질 등이 그대로 몸에 들어오게 돼 다른 질환을 유발한다. 얼굴 모양을 변화시키거나 수면에 방해가 돼 키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치과에 다녀온 지 6개월이 넘었나요?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등 치아 상태의 변화가 많은 초등학생들은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학기 중에는 빡빡한 일과 때문에 치과 검진을 받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한 번씩 점검해주면 좋다.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혹시 덧니가 나왔는지, 연령대에 맞게 치아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방학 때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다음 학기 중에 또 다른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 치료까지 받는 게 좋다. 아이들은 유치는 물론 영구치에도 쉽게 충치가 생기는 편이므로 치아 표면에 홈이 있다면 메워주고 불소로 씌우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열이 삐뚤어진 경우도 방학이 치료 적기다. 특히 위아래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라면 검진은 필수다. 아이의 치아 상태에 따라 교정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달라지므로 치과에서 정확한 시기와 방법을 찾도록 하자.

코를 훌쩍거리고 만지작거리나요?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흔하다. 아이가 코를 후비거나 만지작거리는 경우가 많다든지, 아무런 이유 없이 킁킁거리거나 코를 계속 훌쩍거린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축농증은 감기 후유증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대로 방치하게 되면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방해하며 학업 성취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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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자주 찡그리나요?
아이의 눈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린다거나 간혹 이유 없는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책을 너무 얼굴 가까이 해서 읽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며 TV를 바로 앞에서 본다면 시력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 눈동자가 시선의 방향에 맞게 제대로 향하지 않는다거나 한쪽 눈을 가리면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기 힘들어 한다면 안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경을 쓰고 있나요?
아이들의 시력은 7, 8세가 되면 1.0 정도로 성인과 비슷한 시력이 되면서 발달이 끝난다. 따라서 이 시기 아이들의 시력 발달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가 안경을 쓰고 있다면 원래 갖고 있던 굴절 이상이나 사시 등이 더 심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아직 인지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은 자신의 시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상당수다. 따라서 아이가 시력에 맞는 도수의 안경을 쓰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아이의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진 않나요?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로 인해 자세가 나빠져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아이의 생활 습관과 자세를 관찰해보자. 한눈에 보기에도 허리가 구부정하거나 거북목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부모가 자세 교정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쉬워 교정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미세한 증상들은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아이의 신발 바닥이 특정한 방향으로만 닳는다거나, 바지나 치마를 입었을 때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 똑바로 섰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른 경우, 똑바로 누웠을 때 좌우 발끝 길이가 다른 경우 등도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측만증이나 일자목 증상 등은 교정 치료를 받을 때 매일 집중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방학이 치료의 적기다.

남다른 발육, 성조숙증 검사라도 받아야 하나요?
키가 작지는 않지만 남다른 체격과 발육 때문에 아이의 성조숙증이 걱정되는 엄마들이 있다. 키가 크더라도 웃자라 정작 커야 할 시기에 안 커서 최종 키가 작다거나, 초경을 일찍 시작해 성장이 멈춰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성징인 가슴 멍울이나 머리 냄새, 음모나 겨드랑이 털이 나기 시작했다면 2년 안에 초경을 시작한다. 초경이 빠르면 성장이 멈출 가능성이 크다. 또 상대적으로 남자아이들은 외형적 변화가 적어 발견하기 어렵다. 성조숙증은 무엇보다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10세를 전후해서 가슴 발달, 여드름, 고환 발달, 몽정, 과도한 식욕 증가 등이 나타나면 성장 클리닉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의 생리통이 심한가요?
아이들에게도 생리통과 생리 불순은 흔하다. 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담당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내분비학적인 조화가 완전하지 못해 배란이 불규칙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초경을 한 지 12~18개월 정도 돼야 점차 조화를 이루게 된다. 사춘기 때 발생하는 생리통은 대부분 자궁 근육 수축에 의한 원발성월경통이다. 이는 나이를 먹으면서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된다. 하지만 1, 2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생리 불순이거나 생리 과다로 인한 빈혈이 발생했다면 생리 불순 검사를, 생리통 외에 배뇨 곤란, 비정상 자궁 출혈 증상이 있다면 생리통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가기 전 정확한 생리 주기, 평균 생리 일수, 생리통 외에 다른 통증 여부 등 최근 몇 개월간 아이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엄마가 만드는 간단 보약

여름방학 맞이 우리 아이 병원 투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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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잘 먹지 않을 때
약재 처방 대조(건대추)·백출·감초·인삼·귤피·생강 6g씩
제조법 1 인삼은 잘 손질해 되도록 얇게 썬다. 나머지 약재는 깨끗이 씻어 채반에 건진다. 2 물 1L에 생강을 제외한 모든 약재를 넣고 30분 정도 상온에 둔다. 3 마지막으로 생강을 넣고 중간 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1시간 30분간 끓인 뒤 채반이나 얇은 면포로 걸러낸다.
복용법 ▶유치원과 초등학생(5~13세)을 대상으로 처방됐으며 1회 양은 소아의 나이×10cc로 한다. 예를 들어 7세 소아의 경우 70cc. ▶1일 3회, 식사 1시간 뒤에 따뜻하거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신다. ▶2~5일 정도 마시되, 감기나 열이 있거나 설사를 할 때는 피해야 하며 특별한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 담당의와 상의한 뒤 복용을 결정한다.

땀을 많이 흘릴 때
약재 처방
황기 20g, 대조 10g
*제조법 및 복용법은 밥을 잘 먹지 않을 때와 동일하다.

소화가 안 되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약재 처방
맥아초·반하강제·귤피 10g씩, 생강 6g
제조법 1 맥아초는 구입할 때 초한(볶은 것)을 사도 되고, 달군 프라이팬에 넣고 중간 불에 5분 정도 직접 볶아서 사용해도 된다. 2 약재를 깨끗이 씻어 채반에 건진다. 3 약재를 물 1L에 넣고 상온에 30분 정도 둔다.
4 마지막으로 생강을 넣고 중간 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1시간 끓인 뒤 채반이나 얇은 면포로 걸러낸다.
복용법 ▶1일 3회, 식사 1시간 뒤에 따뜻하게 하거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신다. ▶1회 마시는 양은 120~150cc로 하며, 2~7일 정도 마신다. ▶차처럼 가볍게 마시는 것이지만, 소화가 잘되고 집중력만 떨어지는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보라(프리랜서) ■사진 / 이소현 ■사진 제공 / Pixabay ■도움말 / 남희승(연세S 재활의학과 원장), 박미라(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전문의), 안상철(서울리마치과 원장) ■참고 서적 / 「최승의 집에서 만드는 간단 보약」(최승 저,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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