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경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이 되면 보통 38℃ 이상의 발열과 심한 기침을 동반하다가 가래가 섞인 기침이 3, 4주 정도 지속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열이 나고 기침, 가래가 오래가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도 열과 기침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종합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염 여부는 피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호전되는 과정에서도 심한 기침이 계속되기 때문에 항생제와 기침약 등의 남용도 우려된다. 원인 균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천식이나 세기관지염과 같은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한쪽 폐 전체가 폐렴으로 진행되거나 심한 호흡곤란, 간염이나 늑막염, 뇌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치료 시기가 중요한 만큼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된 영·유아가 다른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폐렴 증상이 악화되면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8세 이하의 소아, 영·유아 및 신경계와 심장, 폐 질환, 면역 질환 등을 갖고 있는 경우 외출을 삼가고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천식, 만성기침, 알레르기 등 완치가 어려운 호흡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 폐렴과 달리 아토피 등 신경세포와 피부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감염되면 치명적이지만, 정상적인 사람의 몸은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들어와도 이를 기침으로 뱉어내는 등 면역 체계가 폐렴을 일으키지 못하게 막는다. 다른 병으로 몸이 약한 상태이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일 경우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유아는 물론 건강한 성인들도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Tip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예방 수칙
1 비누로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손을 씻은 뒤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양치질도 예방 효과가 있다.
2 유아의 개인 물품은 따로 사용한다 식기나 수건, 장난감 등에도 몇 시간 동안 감염이 유지되기 때문에 유아의 물품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한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챙긴다. 면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세균을 차단할 수 있다.
4 물과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일에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산화 요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준다.
5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유해 물질을 그대로 흡입하는 간접흡연은 폐에 치명적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보라(프리랜서) ■사진 / 이소현 ■도움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