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해외여행 예방접종 가이드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해외여행 예방접종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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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남국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말라리아, 콜레라, 황열 등 해당 여행 국가의 풍토병 및 예방접종 항목을 꼼꼼히 살펴볼 것. 건강을 지키는 여행이야말로 가장 알찬 여행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해외여행 예방접종 가이드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해외여행 예방접종 가이드

최근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50대 남성이 고열과 의식불명으로 내원했다. 그는 한 달간의 해외여행을 마치고 온 직후였다. 혈액검사 결과 그는 말라리아 확진을 받았고, 한 달 동안 항말라리아제를 포함한 희귀 약품 등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일상생활은 가능해졌지만 안타깝게도 경제활동은 불가능한 상태로 퇴원했으며 평생 재활 치료를 받게 됐다.

해마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만큼 현지에서 풍토병에 걸려 돌아오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치료를 받아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마비시켰던 메르스처럼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풍토병에 대한 꼼꼼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적극 활용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인터넷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를 운영 중이다. 이 사이트는 아프리카, 중동, 유럽, 아시아, 미주지역 등 전 세계 국가의 풍토병과 해외 감염병 발생 소식, 예방접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실시간으로 해당 국가의 질병 정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 대표 풍토병별로 알기 쉬운 설명과 예방접종 방법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본 뒤 자신에게 맞는 예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사전 예방 필요한 대표 풍토병 3
현재 우리나라에서 권장하는 해외여행시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환군은 황열, 콜레라, 장티푸스, 일본뇌염, 광견병, B형간염, 인플루엔자, 말라리아다. 이 중 국내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 풍토병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황열
●감염 경로 및 증상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 두통, 오한, 식욕부진, 황달, 구토, 출혈성 징후와 종종 서맥을 동반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보통 3, 4일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환자의 15% 정도는 독성기로 접어든다. 이때 다시 열이 발생하며 급격히 황달,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예방 권고 대표 여행 지역 브라질, 중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국가에서 발생한다.

●예방 방법 황열 예방 백신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면역력이 10년간 유지된다. 출국 10일 전에 지정된 예방접종처에서 접종해야 한다. 또 여행시 황열 예방접종이 기록된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받을 수 있으니 지참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감염 경로 및 증상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때때로 수혈이나 모성으로부터 태아에게 전해져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고열, 독감, 빈혈, 두통, 혈소판 감소, 저혈압, 뇌성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고, 여행 중 혹은 여행 후 1년까지 증세가 이어질 수 있다.

●예방 권고 대표 여행 지역 필리핀의 팔라완과 민다나오, 태국 푸껫 숲 지역, 캄보디아의 씨엠립을 포함한 모든 지역, 중국 안후이와 하이난의 시골 지역, 인도네시아 롬복 섬 및 아프리카 전 지역.

●예방 방법 예방약을 복용한다. 약 종류에 따라 출발 1, 2주 혹은 1, 2일 전 복용을 시작한다.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도 4주 동안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 후 복용할 수 있다.

콜레라
●감염 경로 및 증상
비브리오 콜레라에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 구토에 의해 감염된 물과 음식물, 조리가 덜 된 요리나 해산물 등을 섭취해 발생하는 세균성 질환이다.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이 있으며 탈수증이나 산혈증이 나타난다.

●예방 권고 대표 여행 지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및 남아메리카 지역.

●예방 방법 콜레라가 풍토병인 대부분의 국가는 방문객에게 예방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개인 위생 및 안전한 음식물 섭취를 통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 예방 접종도 가능하다. 1~6주 전 기초 접종 2회와 추가 접종 1회를 할 수 있다.

Tip 귀엽다고 함부로 만지면 안 돼요!
해외여행 중 사랑스러운 눈망울을 가진 개나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쓰다듬는 행동을 삼갈 것. 동물에게 물리거나 동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인 광견병이나 페스트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만약 동물에게 물렸거나 할큄을 당했다면 상처를 비눗물로 세척하고 의사를 찾아 광견병 백신이 있는지 문의해야 한다.

알아두면 편리한 전국 예방접종 기관
국립인천공항검역소(032-740-2700), 국립통영검역소(055-681-2418), 국립부산검역소(051-602-0680), 국립울산검역소(052-255-4503), 국립인천검역소(032-883-7503), 국립포항검역소(054-246-8545), 국립군산검역소(063-445-4239), 국립동해검역소(033-535-6023), 국립목포검역소(061-244-0941), 국립제주검역소(064-728-5500), 국립여수검역소(061-665-2367), 국립중앙의료원(02-2262-4833), 충남대학교병원(042-280-7114), 국립김해검역소(051-973-6525), 분당서울대병원(1588-3369), 대구국제공항지소(053-986-7696), 조선대학교병원(062-220-3006),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1577-0013)

■글 / 정은주(객원기자) ■도움말 /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 ■사진 제공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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