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가정 관계 설정/호통 치는 남편

부부 고민 해결

재혼 가정 관계 설정/호통 치는 남편

키워드 : 재혼 가정 관계 설정, 형님 편애하는 시어머니, 호통 치는 남편, 취해 있는 남편, 아파트 분양 조언, 상처 주는 남편의 말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큰소리로 호통 치는 남편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자꾸 반복되다 보니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아요. 남편이 평소에 잘해줄 때도 또 그럴까 봐 마음을 열기가 싫어요. (전남 여수시, 김○○, 28)

이정희 문제가 있을 때마다 큰소리로 호통을 치는 남편으로 인해 위축감과 불안감, 긴장감을 느끼고 계시군요. 이런 남편과 지속적으로 살게 된다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고요. 우선 남편분에게 큰소리로 호통을 치는 것으로 인해 불안감과 긴장감, 두려움을 느끼며 정서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또 남편분이 왜 호통을 치는지 고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 관계를 독립적이며 대등한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물리적인 힘인 큰소리로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행동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또 평상시에 아내에 대한 불만족감이 있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워낙에 성격적으로 분노의 감정이 많아서 그것을 큰소리로 표출하는 것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이러한 성격적 특성이나 생각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심리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며느리들을 편애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입니다. 형님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시부모님께 용돈을 넉넉히 드리는 편인데 자꾸 비교를 당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큽니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즐겁기는커녕 부부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기 군포시, 황○○, 35)

김숙기 편애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부부 싸움 하는 것을 멈추세요. 시어머니의 분별없는 태도와 행동으로 상처받는 것도 중단하시길 바랍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도 문제지만 상처를 받아들이는 자기 자신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은 통제나 조율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의 태도에 상관없이, 내가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마음가짐을 튼튼히 하도록 훈련해보세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싸우지 말고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시어머니께서 형님과 비교하시면 ‘형님은 형님이고 나는 나지, 뭐…’ 하는 마음으로 비교를 거부하고, ‘내 마음이 어떻지?’ 하고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계속해서 스스로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예를 들어, ‘비교당하니 속상하네’ → ‘왜?’ → ‘돈이 없는 게 사실이니까.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나도 열심히 돈을 벌고 어떻게든 모아야겠어’라는 식으로 생각해보시고, 남편과 대화를 통해 “여보, 어머님이 자꾸 형님과 비교하다 보니 내 자신이 비참해져. 돈을 열심히 벌고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신하고 힘을 합쳐서 정말 열심히 살고 싶어”라는 식으로 생각의 방향을 달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시어머니의 편애가 두 분의 삶을 더욱 충실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자극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자상한 편이지만 화가 나면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스스럼없이 합니다. 화해하고 나서도 그 말이 마음에 남아 상처가 돼요. 남편은 싸울 땐 못할 말이 없다면서 최대한 기분 나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전 마음이 여린 편이라 남편과 다투게 되면 눈물이 나거든요. 울다 보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부부 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선이 있지 않나요? (전북 전주시, 박○○, 38)

이정희 남편의 반복되는 언행 때문에 많이 힘들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부 싸움은 어느 부부든 할 수 있고 오히려 잘 싸운다면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태도는 배우자에게 심한 상처를 계속 주어 결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문제가 되는 행동입니다. 평소엔 자상하게 잘 지내다가 싸울 경우 최대한 상대에게 기분 나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우선 남편이 부부 관계에서 평상시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불만을 억압하고 있다가 화가 나면 억눌러온 불만을 터뜨리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평상시 부부 사이에 갈등이나 불화의 요인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대화를 통해 알아봐야 할 듯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남편분이 기본적으로 분노와 적대감의 감정이 높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분노와 적대감을 적절히 해결하거나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폭발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남편분은 심리검사나 심리 상담을 통해 폭발적인 분노 행동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2년간 혼자 딸아이를 키우다 얼마 전 재혼을 했습니다. 남편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고요. 살림을 합치고 보니 현실이 만만치가 않네요. 남편하고는 큰 문제가 없는데 아이들이 있으니 서로 눈치를 보게 돼요. 재혼 가정에서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강원 철원군, 김○○, 41)

김숙기 재혼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부부의 애정과 신뢰에 대한 확신입니다. 지금 두 분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자녀 문제에 관해 충분히 대화하면서 조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드러내놓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지금부터 조성하지 않으면 서로 눈치 보면서 속으로만 문제를 쌓아가게 돼 더욱 거리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아무 문제없이 잘 맞춰질 수는 없습니다. 당장은 서먹하고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부부가 먼저 어떻게 하면 가족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충분히 상의하세요. 그리고 3명의 자녀를 포함해 온 가족이 일주일에 한 번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가족 대화의 날’을 만들어 각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이야기하도록 도와주세요. 부부는 자녀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아이들 입장에서 충분히 들어주고 그 의견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엄마 역할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을 주거나 빨리 친해지려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마세요.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러나 충분히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항상 취해 있는 모습도 보기 싫고요. 술 때문에 부부 싸움을 크게 해도 술 끊겠다 말만 하고 도루묵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 성북구, 정○○, 60)

김선재 술은 정신과적으로 볼 때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합니다. 정신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서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공격적, 인내를 못하고 포학해지는 등)를 일으킵니다. 신체적으로는 간 기능 장애, 위암 등 소화기계 이상을 일으키지요. 항상 취해 있다고 하셨는데, 속칭 알코올중독(전문적인 용어로는 알코올의존증후군)이 아닌가 싶군요. 술에 의지해서 살고, 술을 마시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술을 끊게 되면 금단증상(초조, 불안, 갈망 등)이 나타납니다. 일단 이 정도에 해당한다면 스스로 술을 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병원을 찾아보시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알코올 갈망을 줄이는 약이 나오고 있고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는 보조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통원치료를 해보고 실패할 경우에는 알코올 전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술은 정신적, 신체적 의존이 강력해서 끊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보내주신 사연처럼 항상 취해 있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남편이 문제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닫고 가족 모두 작정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사정상 갑작스럽게 식을 올리는 바람에 아직 신혼집을 구하지 못했어요.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고 준비 중인데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준비사항이나 따져봐야 할 것들엔 어떤 것이 있는지 친절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전 동구, 박○○, 29)

윤희권 결혼한 상태에서는 당장 아파트 분양보다는 전셋집을 구하거나 분양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당장 분양을 받는다고 해도 2~3년 뒤에나 입주가 가능하므로 현실적으로 먼저 주거할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래도 분양을 받으려고 준비 중이라면 먼저 희망하는 지역의 환경, 교통 여건, 도심과의 접근성 그리고 가능하다면 도시계획 등을 알아보며 장차 분양받고자 하는 아파트의 가치를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되팔려고 할 때 애먹지 않고 잘 팔 수 있는 입지 조건, 단지 규모, 편의시설, 층수, 조망권 등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자금력과 구상하는 평수, 구조 등이 맞아떨어지는 아파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해당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1차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직접 모델 하우스를 찾아 아파트의 내부 구조와 단지 구조, 내부 자재와 설비 등을 확인해 희망하는 아파트에 적합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자금력 또한 확인하세요. 아파트 분양을 받게 되면 대부분은 최초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부터 잔금까지 몇 번에 걸쳐 납입하게 되는데, 자금력이 안 되면 시행사나 시공사와 맺은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므로 대부분 이 대출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므로 상환할 수 있는지 등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 따져봐야 합니다. 또 시행사의 홍보성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번거롭더라도 시공사 홈페이지나 신문 공고를 통해 차근히 살펴봐야 합니다.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라도 미등기되거나 미분양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므로 이런 이유로 준공을 마무리 짓지 못해 돈은 내고 입주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공사와 시행사가 믿을 만한 회사인지도 꼭 확인하세요. 내 앞으로 소유권 등기되기 전까지는 내 집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하시고 잘 챙기셔야 합니다.

당장 분양받을 계획이 아니라면 은행에서 주택청약에 먼저 가입해 청약 자격부터 갖추고, 시간을 가지고 자금력 등의 여건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수시로 신문이나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투유’ 사이트에서 아파트 분양 정보를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신의 여건과 맞는 아파트를 찾은 후 청약을 진행하면 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습니다. 당장 신혼집 마련을 위해 분양보다는 전세나 임대를 선택하고 나서 분양을 알아보는 것이 안정적인 순서라 판단됩니다.

Profile 김숙기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원장. 성격차이부터 고부갈등까지, 각종 부부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솔루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부부 문제 전문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독자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Profile 이정희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임상심리사. 때로는 언니같이 때로는 엄마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언으로 단순한 부부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감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Profile 김선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LPJ 마음건강의원 원장. 부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 병리적 증상과 고민에 대해 핵심을 짚어낸 답변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부들이 모르는 남성 심리까지 꿰뚫어본다.

Profile 윤희권
YOON’S FPG 대표. 개인 재무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 강연, 퇴직연금 전문가 양성 교육, 재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과 개인 재무부터 은퇴, 증여, 상속, 가정 재무 상담까지 상세하게 재무 설계를 조언한다.

고민 상담 접수는… 「레이디경향」 애독자 엽서, 이메일(ladykh@khan.kr), 공식 블로그(ladykh.khan.kr) [고민 해결 방]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고민을 접수합니다.
이메일로 보내실 때는 제목에 [고민 상담]이라고 적어주세요.

■정리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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