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기상해 남들보다 이른 하루를 시작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유행이다. 늦잠은 게으름의 상징일까? 잠꾸러기들에게 ‘잠은 죽어서 자자’라는 타박은 신체를 초기화하는 시간인 잠의 중요성을 간과한 말이다. 수면 과학자들은 65세 미만 성인은 7시간에서 9시간의 수면이 보장되어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언제부터 얼마만큼 자야 건강한 수면일까?
<Sleep to Heal>의 저자이자 인디애나 수면 센터 의료 책임자 아비나프 싱은 멜라토닌의 자연 방출과 일치하는 시간대인 일몰 후 2~3시간 이내 잠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봄과 여름의 경우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렘수면(깊은 수면)에 빠질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싱 박사는 건강한 수면을 위해 해야 하는 5가지 일상 루틴을 강조한다. 매일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아침에 햇볕 쬐기, 오후 2시 이후 카페인 섭취 삼가, 취침 시간에 임박한 시간대 식사와 술, 운동 자제, 저녁 시간대 밝은 빛에 노출되지 않기 등이다.
그는 질 좋은 수면은 최적의 건강을 구축하는 기본이라고 말한다. 영양과 운동 상태가 최상이라고 해도 적절한 잠을 자지 않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는 “수면은 신진대사 건강, 면역력, 근육 회복, 최적의 뇌 기능과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적의 수면은 여러분의 삶을 몇 년 더 지속시킨다”라고 말한다.
수면 전문가들은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두고 새벽 5시에 일어나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의 게으름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거나 수치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는 무리한 새벽 기상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하려면 충분한 수면 시간 보장은 필수다.
만약 자신이 충분히 질 좋은 잠을 잤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전문가들은 수면 추적 장치나 수면 앱을 통해 수면 중 신체 움직임이나 심박 수를 모니터링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수면 장애를 앓는 것으로 의심된다면 약에 의존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