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세끼 열대과일만”…비건 인플루언서 ‘영양실조’ 사망

“6년 동안 세끼 열대과일만”…비건 인플루언서 ‘영양실조’ 사망

댓글 공유하기
열대 과일 생채식의 장점을 극찬했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Zhanna Samsonova SNS 캡처

열대 과일 생채식의 장점을 극찬했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Zhanna Samsonova SNS 캡처

건강을 위해 열대과일 원푸드 식단을 고수하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잔나 샘소노바(39)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미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6년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 살면서 물 대신 과일과 채소 주스를 마시며 열대 과일 생채식의 장점을 극찬했던 러시아 출신 인플루언서 잔나 샘소노바가 영양실조, 탈진, 감염증 등으로 지난 7월 21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했다.

그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만의 요리법을 만들고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평소 소금, 기름,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이런 식단을 통해 코로나 19를 치료했다고 자부해왔다.

그의 공식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들은 콜레라 같은 감염으로 사망했을 것이라 주장했지만 그를 지켜봐온 주변 동료들은 “최근 점점 수척해져 가는 모습이었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그를 보는 것마저 무서웠다. 손이 마치 12살짜리 아이처럼 말라 있었다”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을 암시했다.

샘소노바는 건강 식단을 마음먹었을 당시에는 생선과 유제품까지 먹었으나 점점 단백질 공급원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과일, 과일 스무디, 주스만 먹으면서 마르고 수척해지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샘소노바가 과일만 먹기 시작하면서 수척해졌고 친구들은 그의 건강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샘소노바가 과일만 먹기 시작하면서 수척해졌고 친구들은 그의 건강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가 사망하기 몇 달 전부터 친구들은 병원에 가보기를 권했지만 당사자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나만의 지식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지식과 빛을 가져다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같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샘소노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 SNS에 수많은 사람이 애도를 표했지만, 극단적인 식단으로 인한 섭식 장애라는 비난의 글도 일부 보인다.

그의 어머니 베라 샘소노바는 한 러시아 매체를 통해 “그는 이미 죽었다. 더는 없다. 제발 나쁜 글을 그만 써달라”고 호소했다.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