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소음’, 아기 뇌 발달에 해로울 수 있다

‘백색 소음’, 아기 뇌 발달에 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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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잠재우기 필수 아이템이었던 백색소음이 아기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늘고 있다.

아기 잠재우기 필수 아이템이었던 백색소음이 아기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늘고 있다.

도통 잠을 자기 힘들어하는 아기를 둔 부모에게 백색소음 앱은 육아 필수 아이템이었다. 유아 수면 전문가들도 백색소음이 아기의 수면을 돕는다며 권장해왔다. 그러나 사실 그 반대일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살롱(Salon)이 ㅎ해당 주장을 펴는 신경과학자의 의견을 전한다.

‘광대역 사운드’라고도 불리는 백색 소음이란 인간의 귀에 들리는 소리 스펙트럼의 모든 주파수를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생활가전의 윙윙거리는 소리로 ‘쉿~’하는 것처럼 들린다. 아기의 수면을 돕는다고 해서 다양한 앱은 물론 유튜브에도 백색 소음을 들려주는 채널이 즐비하다.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 백색 소음이 특히 유아기 인간의 뇌 발달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신경과학자 에이프릴 베나시치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백색소음이 갓 태어난 유아의 뇌가 각종 소리를 통해 해독할 수 있는 과정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Salon과의 인터뷰에서 “유아의 뇌는 주변 음향 신호, 소리의 작은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언어의 가장 작은 단위인 음소에 집중하고 이런 음소를 처리하는 행위는 신경 연결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다. 즉 백색소음은 음소의 변화가 없는 소리이기에 발달 중인 뇌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기뿐 아니라 성인들도 잠이 들기 위해 백색소음을 쓰는 경우가 있다. 과학자는 백색소음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과학자는 “수면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를 사용한 한 연구에서 실제로 침실에서 백색소음을 켜두는 것이 수면을 더 방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말한다. 잠자는 동안 우리의 뇌 속 청각 시스템도 회복의 시간을 갖는데 백색소음이 흐르면 소리를 지속해서 처리해야 하기에 충분히 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소음성 난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백색소음이 아기의 뇌 발달을 방해한다는 주장은 아직 일부 학설에 불과하다. 영유아가 백색소음에 장기 노출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실정이며 현재 많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명확한 이론과 데이터를 가진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기 수면에 백색 소음을 이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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