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잠잠했던 재채기가 다시 시작됐다면?
요즘 갑자기 없던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았나요? 아니면 앓고 있던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았나요?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야후 라이프가 주목한 기후변화와 알레르기의 밀접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 대표인 케네스 멘데즈는 야후 라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1년 중 알레르기의 계절이 20일 가까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알레르기의 계절은 환절기, 즉 봄과 가을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을 알레르기가 11월, 12월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죠.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대기 오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알레르기 증상을 더 심하게 합니다. 특히 미세 먼지나 산불 같은 요인으로 대기는 점점 스모그를 유발하죠. 전문가들은 “꽃가루가 오염 물질과 결합해 우리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꽃가루가 배기가스와 만나면 공기 중에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는 ‘슈퍼 꽃가루’가 된다는 거죠. 연구에 따르면 이런 슈퍼 꽃가루는 80km에서 160km까지 이동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기온 상승입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푹푹 찝니다. 기온은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죠. 게다가 비도심에 비해 기온이 3~4도 높은 ‘도시 열섬’으로 알레르기의 계절은 더 빨리 찾아옵니다. 도시에서 더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는 극단적인 날씨입니다. 치솟는 기온으로 인한 산불 및 홍수 등 전 세계가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점점 극단적으로 되어가고 있죠. 미국의 경우 가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 곰팡이가 강풍과 허리케인을 타고 국토 전역을 휩쓸어 천식과 알레르기 환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는 극심해지는 알레르기 증상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야후 라이프는 알레르기를 최대한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전합니다. 먼저 알레르기약을 먹는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별로 특정 계절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면 예방 약물을 먹어 미리 대비하라고 권고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을 알레르기 환자라면 8월 초부터 약을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또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에 유의해야 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아침에는 야외 운동을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저녁에는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에 묻은 꽃가루를 반드시 씻어내야 합니다.
헤어스프레이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스프레이는 꽃가루를 머리카락에 달라붙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계절에는 창문도 닫아야 합니다.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먼지들이 집으로 들어오면 피할 곳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