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알코올은 근육 형성에 나쁜 영향 준다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근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근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알코올 섭취 후 운동은 혈중젖산농도를 감소 시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한국인에게 음주는 단순히 알코올을 마시고 취하자는 의미가 아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을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반면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점,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라는 점이다. 음주와 함께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함께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운동 후 알코올 섭취가 근육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여러 연구에 의해서도 입증되었다. 격렬한 운동 이후 몸무게 1kg당 1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근육 수행 능력을 감소시킨다. 또 운동 후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운동 후 회복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코르티솔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향상된다. 일부 쥐 실험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로 인하여 근육 합성이 15~20% 저해된다.
만성적인 음주는 근감소 올까?
관련 실험에 따르면 만성적인 음주가 근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 중 1kg당 0.5g의 소량 알코올 섭취 집단과 섭취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즉, 알코올이 근육 손상 회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급성 또는 만성 알코올 섭취에서는 골격근의 변화가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고 동시에 서로 다른 결과를 초래하였다. 대표적으로 급성 알코올 섭취는 근육통, 붓기 증상을 보였고 만성 알코올 섭취는 근위축 증상이 관찰되었다.
근육의 조직학적 검사에서 급성은 드문 섬유조직 괴사가 관찰되었고 만성에서는 섬유조직 위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 시 근력이 감소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실제 근육량의 감소로 쭉 이어지는 것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즉, 알코올 섭취는 근육 합성 과정을 저해하지만 근육량 감소로는 이어진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음주 후 유산소 운동 알코올 분해될까?
음주 후 유산소 운동은 어떨까? 보통 유산소 운동은 땀을 많이 내기 때문에 알코올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땀을 흘려 알코올을 배출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며,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해야 한다. 그렇다면 술을 마시고 유산소운동을 하면 몸에 더 안 좋을까?
그렇지는 않다. 다행히 8주간의 만성적 알코올 섭취 및 유산소 운동은 실험동물의 체중을 다소 감소시켰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유산소 운동이 알코올 분해 기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혈중알코올농도의 감소 속도를 증가시킨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호기량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체내 알코올 증발 촉진, 심박 수 증가, 혈류량 증가를 유발하여 알코올의 대사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주했다면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의학적 실험 결과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구본아, 김예림, 김혜수, 박정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