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은 머리카락으로 외출하면 감기에 걸릴까? 건강에 대한 4가지 오해를 담아보았다.
“빨리 머리 말려, 감기 걸려.”
엄마의 잔소리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일까. 젖은 머리로 밖에 나가면 겨울철 감기 걸린다? 비타민C는 감기를 예방한다? 손가락 관절을 꺾으면 관절염에 잘 걸린다? 비타민C를 먹으면 감기 예방된다? 미국 매체 Deseret News가 전하는 미신에 가까운 건강에 대한 4가지 오해에 대해.
바쁜 출근길. 미처 말리지 못한 머리카락을 외투로 감싸고 출근하려니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감기 걸려!”
그러나 의학적으로 젖은 머리가 감기를 부르지는 않는다. 미국 소아과 학회의 전염병 위원회 위원장인 션 오리어리는 워싱턴 포스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민간의학 상식은 미신에 가까운 것이 많다. 젖은 머리로 밖에 나가면 추위에 불편할 수 있지만 감기 바이러스에는 더 취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비타민C를 먹어야…”
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C 알약이나 귤을 먹는 것으로 감기가 나아지지는 않는다. 의학적으로 보면 예방과도 큰 상관이 없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매일 비타민 C 섭취가 대부분의 사람들을 감기로부터 보호하지는 못한다. 앓는 시간을 약간 단축할 뿐이다. 특히 이미 감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비타민 C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감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다.
“손가락 관절 소리 내지 마라 관절염 걸린다”
손가락 관절을 꺾는 것은 옆 사람을 신경 쓰이게 할 뿐 실제 건강에 큰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정형외과 의사인 존 패클러는 “손가락 관절을 꺾어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해로운 영향을 알려진 바가 없다”고 주장한다. 단 그는 “최악의 경우 손가락 마디가 부러지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은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행동은 관절염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나 악력을 떨어뜨리거나 손을 붓게 할 수는 있으니 ‘엄마의 잔소리’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밤에 먹으면 살쪄”
밤늦게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믿음은 흔한 다이어트 관련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다. 체중 증가는 하루 중 시간에 관계없이 소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때 발생한다.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많지 않은 한, 늦게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같은 식사라면 오후 10시와 오후 6시의 칼로리는 같다.
단 늦은 밤 식사는 위장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이 될 수는 있다. 가벼운 과일이나 채소를 선택한다면 야식이 건강에 미치는 큰 영향은 없다.
“우리 뇌는 10%만 사용한대…”
우리가 뇌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대표적인 미신이다. 사람들은 뇌의 대부분을 사용한다. 미국인의 65%가 ‘뇌 사용 10%’ 미신을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각 부분은 서로 다른 기능으로 전문화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하루 종일 뇌의 모든 영역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