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의 경우 모유 수유를 통해 자녀의 비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의 게일 쉬프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엄마와 2~6세 사이 자녀 8134쌍의 체질량 지수(BMI)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BMI 측정값을 엄마의 임신 전 BMI 및 모유 수유 패턴과 비교했다. 그 결과 생후 첫 3개월 동안 모유를 먹은 아이를 비롯해 모유를 먹은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소아 비만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엄마가 임신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유전력이 높은 자녀의 비만 가능성을 모유 수유를 통해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출산 여성, 특히 임신 전 과체중 여성은 자녀의 비만을 막는 방법으로 모유 수유를 권장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그간 모유 수유가 비만을 포함해 자녀의 건강 문제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산모의 비만 여부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드물어 눈여겨볼 만 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아과 학회(AAP)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