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왜 남자도 맞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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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왜 남자도 맞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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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자궁경부암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자도 맞아야

단 백신의 접종은 나이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 HPV는 남자도 맞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학적 견해다. 픽셀이미지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 HPV는 남자도 맞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학적 견해다. 픽셀이미지

“소중한 나를 위한 선택.”

배우 정경호, 서강준, 여진구 등 HPV 백신 광고 모델로 나섰고 그룹 세븐틴이 HPV 예방 캠페인 글로벌 홍보대사를 맡았다.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HPV(Human Papillomavirus,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HPV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성병과 여러 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백신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남성은 어떨까? 남성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도 효과가 있을까? HPV 백신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의학 학술회 세브란스 암스가 관련 논문을 조사해 전한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다.

자궁경부암의 90% 이상은 HPV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단 엄밀히 말하자면,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아니다. HPV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을 유발할 수도 있고, 암과 관련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HPV는 고위험형(High risk type)과 저위험형(Low risk type)으로 나뉘는데, 암과 관련된 HPV는 고위험형 HPV이다. 여기에는 HPV 16, 18, 31, 33, 45, 52, 58 등 14가지가 있다. 이들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음경암, 항문암, 구강인두암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HPV 16과 18에 의한 자궁경부암은 전체 암의 약 70% 정도를 차지한다. 저위험형 HPV는 대표적으로 HPV 6과 11이 있는데, 이는 생식기 사마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 등과 관련되어 있다.

HPV 백신 접종 권장 나이 따로 있다.

NHANES(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서 자체 수집된 자궁경부 질 검사에 따르면 2003~2006년 동안 HPV의 유병률은 20~24세(53.8%)에서 가장 높았다.

감염 연령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약 7900만 명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으며 15~59세의 사람들 사이에서 매년 약 1400만 명의 새로운 HPV 감염이 발생한다. 새로운 감염의 약 절반이 15~24세 사이에서 발생한다.

감염 사례에 대한 연구는 첫 HPV 감염이 성적으로 활동적인 후 몇 년 안에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첫 성관계 이후 24개월 동안 감염의 누적 발생률이 38.9%였는데 모든 HPV 유형 중에서 HPV 16가 10.4%로 가장 높았고, HPV 18은 4.1%였다.

남성들 사이의 HPV 감염 누적 발생률 또한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연구 등록 후 24개월에 발생한 사건 감염의 누적 확률은 62.4%였다. 이 연구는 20대 초반까지 나이가 들수록 HPV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의 경우 광범위한 연령대에 걸쳐 상대적으로 일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볼 때 HPV 백신을 접종하는 나이는 첫 성경험을 하기 전을 추천한다고 볼 수 있다.

HPV 백신을 접종하고자 하는 경우 첫 성경험을 하기 전 26세 이전에 맞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자궁경부암 검사는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HPV와 HPV 백신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HPV 백신은 남성도 접종하는 거싱 좋다. HPV가 자궁경부암만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픽셀이미지

HPV 백신은 남성도 접종하는 거싱 좋다. HPV가 자궁경부암만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픽셀이미지

HPV 감염은 문란한 성생활 때문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인가?

그렇지 않다. HPV에 의한 질환이 성병으로 알려진 성 매개 질환임은 맞지만, 이것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남성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

접종하는 것이 좋다. HPV는 자궁경부암만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오히려 생식기 사마귀와 같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가다실을 접종한 경우 외부 생식기 병변의 발생률을 90%까지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으로, 남성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HPV는 감염된 파트너에 의해 전파되므로 자신뿐만 아니라 파트너를 위해서도 백신은 접종하는 것이 좋다.

성경험이 있는데, 이 경우 백신의 효능이 떨어져서 접종하는 것이 의미가 없지 않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HPV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경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26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백신의 효능(efficacy)은 대부분 70%를 넘는 값이고, 이는 WHO에서 정한 기준인 50%를 넘는 값으로,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서바릭스(Cervarhix)(2가 백신)를 접종했는데, 가다실(Gardasil)(4가 백신)을 맞아야 할까?

이전 연구를 통해 고위험형 HPV인 HPV 16과 HPV 18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면역이 형성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단 생식기 사마귀 등에 관여하는 저위험형 HPV인 HPV 6 및 11에 대한 추가적인 보호를 받고자 한다면 Gardasil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해 가장 적합한 접종 계획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접종 사이의 간격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력이 형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이준현, 임채경, 구본아, 최한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SEVERANCE ARMS(세브란스 암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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