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폐암을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폐암은 흡연자에게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폐암의 위험 요인과 징후 예방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매체 퍼레이드는 폐암의 징후 중 하나가 ‘얼굴 변화’라고 보도했다.
폐암은 조기 발견할수록 완치할 수 있는 암이라 폐암의 징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폐학회에 따르면, 폐암이 뒤늦게 진단되는 것(8%)보다 초기에 진단될 때(63%) 5년 생존율이 훨씬 높다.
미국 메모리얼케어 롱비치 메디컬 센터의 지미 요하네스 박사는 “안타깝게도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울을 볼 때 폐암의 징후가 하나 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하네스 박사는 “얼굴에 나타나는 폐암의 징후는 얼굴이 축 처지는 것과 얼굴 한쪽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증상은 폐 윗부분이나 꼭대기에 있는 병변, 종괴를 반영할 수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얼굴과 눈과 관계있는 일부 신경은 목 아래와 가슴 위쪽인 척수에서 비롯된다. 그 신경들은 폐의 윗부분과 가까이에 있어 종양이 이러한 신경을 막고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얼굴 처짐’은 또 다른 병의 징후일 수도 있다. 뇌졸중, 두개골 외상, 동맥류나 흉부 대동맥 또는 경동맥 박리 등 다른 병변들도 뇌에서부터 목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신경 계통에 영향을 미쳐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은 시간이 중요한 질환이다. 눈에 띌 정도로 얼굴이 갑자기 처졌다면 응급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요하네스 박사는 얼굴이 축 처진 것만이 폐암의 잠재적인 위험 신호가 아니라고 덧붙인다. 폐암으로 인해 기침, 가래, 체중 감소, 흉벽 통증,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혹은 종종 암이 진행될 때까지 어떠한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