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룩 실즈가 ‘파격’ 레드카펫 룩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노란색 드레스와 색을 맞춰 노란색 크록스를 신고 등장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스팽글 옐로 톱에 허리에 리본 장식이 달린 동일 색상의 스커트를 매치했다. 이 모노컬러 룩에 진주 이어링과 골드 컬러의 박스 클러치를 포인트로 시상식 룩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주목을 끈 것은 노란색 크록스였다.
브룩 실즈는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난 크록스를 신었다. 하이힐을 신고 여기 설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딱 맞는 색이니까 완벽하지 않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파격 의상을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 받은 발가락 수술 탓이다. 브룩 실즈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발에 붕대를 감고 보호용 신발을 신은 모습을 올리며 “발가락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이유는 그가 젊은 시절부터 앓아온 ‘망치 발가락 혹은 망치족지(Hammer toe)’라고 불리는 질환 탓이다. 망치족지는 발가락의 첫째 마디가 구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발 사이즈에 맞지 않는 신발이나 굽 높은 신발을 신었을 때 잘 생긴다. 구부러진 발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기고 심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저절로 탈구되기도 하는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해 주의를 필요로 한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망치족지는 완치가 어려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질환으로 통한다. 주로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굽은 발가락을 테이핑으로 고정해 치료하는데 물리적 교정이 효과가 없는 경우 뼈 일부를 잘라내 펴는 절제성형관절술을 시행한다. 궤양이나 염증이 자주 동반되어 감염 부위 치료를 해야 할 때도 있다.
망치족지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발에 맞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앓고 있다면 브룩 실즈처럼 크록스 같은 앞코가 넓은 신발을 신어 발가락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