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시간 이하 수면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발병할 위험이 47%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수면 시간이 적으면 살도 찌고 피부도 금세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러모로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는 첫 번째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수면을 최적화하는(sleepmaxxing) 법에 대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수면을 유도한다는 천연 주스 타트 체리주스와 마그네슘 가루를 섞은 ‘슬리피 걸 목테일(sleepy girl mocktail)’이 유행하기도 했고, 각종 기업에서 만든 수면 관련 디바이스가 활발하게 소개되기도 한다. 뇌파를 자극해 수면을 유도하는 AI 머리띠, 코골이를 감지해 진동으로 잠을 깨우는 베개와 매트리스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전문가는 이런 용품들이 생각만큼 수면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다. 애플턴 연구소 행동 수면 과학자 바네사 힐은 뉴욕타임스에 “수면은 디바이스보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sleepmaxxing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수면에 대한 강박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미국 수면 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팁을 전하고 있다. 먼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다. 일정한 수면 스케줄을 유지하고 주말이나 휴가 중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침실을 조용하고 편안하게 조성하고 쾌적한 온도로 유지한다.
오후가 되면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섭취를 피한다. 저녁에는 밝은 빛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잠자리에 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모든 전자기기를 꺼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은 ‘슬리피 걸 목테일’보다 수면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잠자리에 들어 20분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침대에서 일어나 졸음이 느껴질 때까지 빛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체 책 읽기 등 조용한 활동을 하다 졸음이 오면 다시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