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껐더니 가습기 켜는 나날이다. 지긋지긋 더위가 물러가고 드디어 선선해졌지만, 알레르기의 계절로 인해 콧물이 나고 눈도 가렵다. 추운 날씨는 눈을 건조하게 해 자극에 민감하 만들 수 있다. 결막염 유행까지 더해지면 가을은 지긋지긋한 눈 질환의 계절이 된다. 가을철 눈 건강을 지키는 법은?
가을은 일반적으로 여름보다 습도가 낮다. 차가운 공기는 더 적은 수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난방을 켜면 실내 습도가 더 낮아진다. 이러한 건조함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에도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낮아지면 눈물의 증발이 빨라져 불편함, 자극, 심지어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오직 습도 부족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온도 변화로 인해 기압도 변하며, 그 결과 바람이 강해진다. 바람이 강한 날씨는 눈의 수분을 빼앗고 먼지나 이물질을 눈으로 날려 보내 자극을 주거나 심지어 눈 표면을 손상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가습기를 켜두며, 인공눈물(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 바람, 먼지,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나 후드가 달린 재킷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식염수로 씻어낸다. 시간이 지나도 눈이 불편하다면, 안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계절적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식염수로 눈을 씻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콘택트렌즈를 낀다면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져오는 결막염 세균도 주의해야 한다. 눈을 비비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가족 모두에게 퍼질 수 있다. 결막염은 눈의 충혈, 가려움, 분비물을 유발한다.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수건이나 베갯잇, 개인용품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