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가 판을 치는 요즘, 엇비슷한 듯 다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픽셀즈
감기와 독감 그리고 계절성 알레르기의 시기다. 바이러스가 판을 치는 요즘, 엇비슷한 듯 다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먼저 독감(인플루엔자)은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고, 기침을 동반하는 등 다른 호흡기 질환들과 증상이 비슷하다. 그러나 독감은 다른 감기와 달리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 극도의 피로감, 근육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감시 데이터는 11월부터 독감이 급격하게 전파될 것이라 예측했다. 전염병재단 만디 코헨 박사는 “올해는 전형적인 독감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처 방법은 생후 6개월 이전 신생아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다.
백신은 매년 독감 바이러스 변이에 맞춰 새롭게 조정된다. 백신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추고,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준다. 지난해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소아 중 약 80%는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참고로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동시에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막힘, 목 통증, 기침, 근육통, 피로감,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악화될 수 있고, 후각 및 미각 상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코로나19는 계절성 질환과 달리 여름철에도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름에 감염된 사람들이 면역력을 가지면서 가을과 겨울에는 다소 작은 규모의 유행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은 매년 새롭게 조정되며 고령자,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은 특히 접종이 권장된다. 백신은 감염을 완전히 막지 못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감기는 코로나19나 독감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콧물, 목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며 발열이 심하지 않다. 감기는 가을과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며, 실내에서 사람들이 밀집하는 경우 전염이 쉽게 일어난다. 감기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호흡기에 혼란을 일으키고 표면적으로는 다른 가을철 질환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눈물, 콧물, 재채기 등이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와 달리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열이 나지 않으며 증상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알레르기인 경우 비강 항히스타민제 스프레이, 식염수 스프레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또는 펙소페나딘 및 세티리진과 같은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등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을 이용한다.
알레르기를 민간요법으로 치료한다고 가습기나 에션셜 오일 디퓨저를 켜놓기도 하지만 해결책은 아니다. 실제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