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몸에 진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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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몸에 진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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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체중 감소에는 긍정적, 장내 미생물총에는 부정적

-제로든, 설탕이든 적게 먹는 습관이 건강한 길

제로 칼로리 음료는 이제 대중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픽셀즈 사진 크게보기

제로 칼로리 음료는 이제 대중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픽셀즈

최근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로 칼로리 제품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제로 칼로리 식품에 사용되는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는 칼로리나 영양소를 거의 또는 전혀 함유하지 않으면서 설탕에 비해 매우 높은 당도를 가진 감미료로, 사카린,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스테비아 등이 있다. 비영양감미료는 대체당으로 불리며 체중 감소와 혈당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는 어떨까? 세브란스 암스가 기존 논문에 근거해 전한다(대체당을 ‘비영양감미료’로 표기 통일).

다수의 논문을 비교한 분석한 결과 비영양 감미료는 설탕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섭취량과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대체로 사실이다. 그러나 비영양감미료를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의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부족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론만 보자면, 비영양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구성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일관된 결과는 아니었다. 예를 들어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같은 감미료는 특정 장내 균의 감소로 인해 당 대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영양 감미료 섭취 후 장내 미생물 구성의 변화와 혈당 수치 상승이 확인됐다. 특히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섭취 시 혈당 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개인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반응도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비영양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여 우리 몸에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직 이 상호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미료가 체내에서 장시간 머물며 장내 미생물과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연구들이 있다. 즉,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비영양 감미료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통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평가하려면 더 긴 연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설탕 대신 비영양 감미료를 먹어도 될까?

세브란스 암스 측은 “확실한 답을 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비영양 감미료는 설탕 대신 사용될 때 안정성이 입증되었고, 특정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고농도의 비영양 감미료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설탕을 먹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칼로리를 줄이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측면에서 비영양 감미료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비영양 감미료의 종류와 차이에 따라 다르겠으나 이들은 비만이나 대사 질환과 같은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결국 확실한 것은 설탕이든 비영양 감미료든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김명렬, 심수현, 안현서(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SEVERANCE ARMS(세브란스 암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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