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식단과 직접적 영향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여드름 개선
그릭요거트, 치즈, 무염버터 등 유제품은 단백질과 풍미를 더하는 재료지만 여드름에는 어떨까? 일부 인플루언서는 유제품이 피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배제한 식단을 추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또 피부과 전문의들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드름 환자에게 유제품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실일까?
여드름이란?
피부 질환인 여드름(Acne Vulgaris)은 모낭이 기름, 피부 세포, 박테리아로 막혀 발생하는 흔한 피부 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최근 학술지 내이처(Nature)는 여드름을 ‘정신신체장애(psychosomatic disorder)’로 분류하며, 심리적 안녕과 삶의 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여드름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 성호르몬, 면역 기능 이상, 심리적 및 환경적 요인이 꼽히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이 주로 활용되어 왔다.
유제품과 여드름 발생 간 상관관계 유제품이 여드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우유는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탈지유가 전지 우유에 비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그러나 요거트와 치즈는 여드름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크지 않지만, 개인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다.
단백질 보충제에 자주 사용하는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이 여드름 발생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으나, 구체적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우유보다 더 여드름을 유발하는 명백한 음식은 고혈당 지수(GI)와 트랜스지방산 및 포화지방이다.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음식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이는 피지 분비를 증가 시켜 여드름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고혈당 지수(GI)가 높은 음식은 정제 탄수화물과 단음식으로 흰쌀, 흰 빵, 파스타 그리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이다. 튀김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도 염증 반응을 악화시켜 여드름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여드름에 좋은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선이나 견과류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음식이나 장내 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섭취는 여드름 개선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식물 기반 식단(채식, 비건) 역시 여드름 발생을 줄인다. 여드름 발생 요인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식단 조정은 매우 중요하다.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이윤하, 이주혜(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