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며 본격 겨울 한파가 찾아왔다. 매서운 추위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겨울철 야외활동 시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기억하자.
■ 내복 입으면 2~3도 보온효과
겨울철 외출 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열 손실을 막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속옷은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는 기능성 소재(폴리에스터, 스판덱스, 울 혼합 소재 등)를 선택하고 중간 옷은 플리스나 울 등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를 입는다. 겉옷은 방풍 및 방수 기능이 있는 외투가 좋다. 특히 내복을 입으면 체온을 약 2~3도 정도 높이는 효과가 있으니 꼭 챙겨입자. 겉옷은 몸에 딱 맞는 것보다 넉넉한 것을 선택해야 야외 활동 시 움직임이 원활하고 얇은 카디건 등을 겹쳐 입기 수월하다.
■ 머리와 목 감싸세요
머리와 목은 우리 신체 중 열이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부위이니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해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우리 체온의 약 30~50%는 머리를 통해 손실되기 때문에 모자를 쓰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손과 발은 혈액 순환이 덜 되기 쉬우므로 방수와 보온 기능이 있는 장갑을 착용하고 따뜻한 양말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 동상 피하려면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 동상에 걸리기 쉽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장갑과 양말을 착용하고 몸을 수시로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한다. 양말은 땀 흡수가 잘 되는 적당한 두께를 선택하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두꺼운 양말을 신거나 깔창을 깔면 발이 신발에 꽉 끼어 땀이 차기 쉬운데 이는 동상 위험을 높인다. 신발이 젖었다면 재빨리 신발을 벗고 마른 신발로 교체해야 한다. 동상이 의심될 경우 37~40도의 미지근한 물에 피부를 담가 서서히 따뜻하게 한다. 갑작스럽게 뜨거운 온도에 노출하면 더 심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 따뜻한 물과 음료 섭취
따뜻한 물이나 차, 또는 국물을 자주 마시면 체온을 올리고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초콜릿, 견과류 등은 에너지를 간편하고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이다. 추운 날씨에는 음주도 삼간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어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핫팩 사용 땐 ‘이것’ 조심
추운 날 야외에서 핫팩이나 발열 조끼 등 보조장비를 갖추면 몸을 데우는 데 도움이 된다. 핫팩을 복부나 가슴 근처에 두면 심부 체온이 높아져 전체 체온이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핫팩을 맨살에 접촉해두거나 한곳에 너무 오래 부착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맨살이 아닌 옷과 외투 사이, 내복과 옷 사이 등 옷 위에 두고, 수시로 부착 부위를 바꾸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