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에 따르면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세균이 숨어 있는 곳은 바로 각종 양념통이다. 픽셀즈
주방의 위생을 위해 싱크대, 냉장고 손잡이, 쓰레기통을 자주 청소하지만, 정작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따로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세균이 숨어 있는 곳은 바로 각종 양념통이다.
양념통에는 왜 세균이 많을까?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품 매개 질병의 20%가 가정 내 부엌 오염에서 비롯된다. 연구진은 37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생닭 패티를 준비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차 오염된 MS2 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농도로 발견된 곳이 양념통이었다.
생닭을 만진 후 자연스럽게 소금이나 향신료가 든 통으로 손이 간다. 자연스레 오염된 손은 여러 번 양념통과 접촉할 수밖에 없다. 사용 후 양념통을 따로 씻지 않다 보니 세균의 온상이 되는 것이다.
양념통은 요리할 때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제대로 소독되지 않으면 교차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을 준비하기 전과 후, 특히 날고기를 다룰 때 손을 씻고, 사용 후 양념통도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비눗물 준비: 그릇에 따뜻한 물 2컵과 주방 세제 한두 방울을 넣는다.
깨끗한 행주 사용: 행주를 비눗물에 적신 후 꼭 짠다.
향신료 항아리 닦기: 항아리 표면과 뚜껑까지 꼼꼼히 닦는다.
소독: 항아리에 소독제를 뿌리거나 소독 물티슈로 닦는다.
건조: 마른행주나 종이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소금, 고춧가루, 후추부터 파슬리, 바질 가루 등등 당신의 주방에는 언제 산지 기억이 까마득한 다양한 양념통이 즐비하게 놓여있지 않은가. 단출할수록 관리가 쉽다. 양념통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법은 먼저 오래된 향신료를 교체하는 것이다. 특별히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오래된 향신료는 맛과 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색이 변했거나 향이 사라졌다면 미련 없이 정리한다.
또한 대부분 양념이 습기와 열에 민감하므로 불 근처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다소 귀찮지만 양념통에 이름과 구입 날짜를 크게 적으면 관리가 쉬워진다. 애초에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소비할 수 있는 양만 구매하는 것도 좋다. 대용량 제품보다 작은 병을 구매해 신선도를 지키자.
부엌 위생은 조리 도구나 싱크대 청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손 씻기와 함께 정기적인 양념통 소독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 하나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