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 ‘독성’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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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는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 과다 섭취 시에는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픽셀즈

‘건강을 챙긴다’라는 마음으로 챙긴 영양제, 되레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비타민 A는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 비타민 A는 그간 눈 건강, 면역 기능, 세포 성장 등 다양한 이점이 강조되며 ‘슈퍼 영양소’로 여겨져 왔지만, 실제로는 과다 섭취 시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A는 간, 달걀노른자, 유제품, 연어 등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며, 고구마, 당근, 케일 등 식물성 식품에는 전구체 형태(카로티노이드)로 존재한다. 문제는 식단과 보충제를 함께 섭취할 경우 의도치 않게 과잉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유럽연합(EU)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화 방지 크림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의 20~24%에 해당하는 비타민 A가 흡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종합비타민, 강화 시리얼, 피임약까지 겹치면 누적 섭취량은 훨씬 상한선을 넘길 수 있다.

‘조금씩 천천히’ 독이 되는 비타민 A

비타민 A의 80%는 간에 저장된다. 하지만 장기간 섭취로 간의 저장 용량이 포화되면, 이는 전신 염증으로 번지며 피부, 시력, 뼈 건강 이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임신 중 여성, 어린이, 간 질환자, 유전적 간 해독 장애(길버트 증후군 등)가 있는 사람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사망자 간 조직을 분석한 2018년 연구에서는 간 샘플의 33%가 비타민 A 과잉 상태였던 반면, 결핍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결핍’보다 ‘과잉’이 더 널리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비타민 A 과잉이 의심될 경우 아래 항목을 점검해보세요.
? 복용 중인 종합비타민, 간유 등 보충제
? 노화 방지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 자주 섭취하는 유제품, 간 등 식단 내 비타민 A 고함량 식품

비타민 A의 권장량은 성인 여성 기준 하루 약 2,333IU, 상한 섭취량은 5,000~10,000IU이다. 그 이상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골절 위험 증가와 간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타민 A의 과잉 섭취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 흐림, 시력 변화, 뼈 통증, 부종, 골다공증, 피부 건조 및 가려움, 갈라진 손톱과 입가, 메스꺼움, 식욕부진, 구토, 햇빛 과민성, 탈모, 황달(노란 피부), 발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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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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