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가 아프면 맥도날드로?”… 두통 잡는다는 ‘콜라+감자튀김’ 조합, 정말 효과 있을까? 픽셀즈
SNS에서 화제가 된 두통 잡는다는 ‘콜라+감자튀김’ 필승 조합, 정말 효과 있을까?
SNS 소문이 늘 그렇듯 믿기 힘든 ‘식단 해킹’이 등장했다. 해외 틱톡(TikTok) 사용자들 사이에서 “편두통에 특효”라며 회자되는 이른바 ‘두통 세트’가 바로 그것이다. 정체는 다름 아닌 콜라 한 잔과 감자튀김. 정말 이 조합이 두통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까?
■ 두통에 소문난 조합, ‘콜라+감자튀김’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48시간째 지속된 두통을 해결하려고 콜라와 감자튀김을 먹어본다”는 자막과 함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를 방문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30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millyhancockk
댓글란에는 “편두통이 오기 시작하면 콜라와 감자튀김만 먹어도 사라진다”, “약 먹고 콜라 한 모금 마시고 짭조름한 감자튀김 먹으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식의 후기가 줄을 이었다.
물론 누군가는 다이어트 콜라(Diet Coke)를 추천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조건 일반 콜라+이부프로펜+짠 음식이 정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카페인, 염분, 혈류의 삼각작전
의학적으로 두통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그 중 편두통은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 전해질 불균형, 카페인 금단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맥도날드의 ‘두통 세트’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콜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진통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이부프로펜(진통제)과 함께 섭취하면 상승 효과(synergistic effect)가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한편, 감자튀김의 염분은 나트륨 공급원이 된다. 편두통은 종종 나트륨·칼륨·마그네슘 등 전해질 부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염분 섭취가 일부 환자에게는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 전문가는 “카페인과 나트륨 모두 일시적으로 증상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조합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편두통의 유발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감자튀김처럼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은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이 조합에 의존할 경우, 오히려 카페인 의존이나 염분 과다 섭취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