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몸’ 해시태그 #SkinnyTok 금지됐다

‘마른 몸’ 해시태그 #SkinnyTok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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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SkinnyTok’ 해시태그 금지했다.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체형 혐오에 대한 문제의식 차원이다. 사진 크게보기

틱톡이 ‘#SkinnyTok’ 해시태그 금지했다.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체형 혐오에 대한 문제의식 차원이다.

청소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마른 몸 숭배’ 콘텐츠, 차단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이 ‘#SkinnyTok’ 해시태그를 금지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지나치게 마른 체형을 이상적으로 묘사하거나, 섭식장애를 유도하는 영상들과 연관돼 논란이 되어왔다. 현지에서 해당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관련 사진이나 영상 대신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심리 도움 기관 정보를 받는다.

틱톡 측은 “문제 콘텐츠 확산을 방지하고 청소년 계정에는 더욱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해시태그 금지 조치는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 클라라 샤파즈가 해당 트렌드를 “역겹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시작됐다. 이후 유럽의회는 “#SkinnyTok은 미성년자에게 해롭고, 사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플랫폼의 규제를 촉구했다.

#SkinnyTok 영상들은 주로 이런 내용이다. 마름 몸을 위해 공복감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는 방법,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법, 뼈가 드러난 여성 사진, 체형에 대한 조롱 및 비교 등이다.

2024년 8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분 미만의 ‘친-섭식장애’ 틱톡 콘텐츠 노출만으로도 청소년의 신체 이미지 인식과 외모 기준 내면화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명시적으로 섭식장애를 찾지 않더라도, 우연히 본 영상만으로도 심리적 손상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바디 포지티브’ 콘텐츠도 존재하지만, 최근 GLP-1 기반 다이어트 약물의 유행과 더불어 다시 ‘극단적 슬림함’이 미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 전반의 외모 기준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문화적 변화 없이는, 해시태그 하나의 금지만으로는 청소년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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