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기후재난, 살아남는 법을 걱정할 때

폭염은 기후재난, 살아남는 법을 걱정할 때

폭염은 그저 덥다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자연재해 많은 미국에서도 기상 재해 중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폭염이다.  픽셀즈 사진 크게보기

폭염은 그저 덥다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자연재해 많은 미국에서도 기상 재해 중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폭염이다. 픽셀즈

지구는 지금 가장 뜨겁다. 2024년이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데 이어, 2025년에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섭씨 49도에 달하는 조기 폭염이 관측됐고, 유럽에서는 지난 6월과 7월 초 폭염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폭염은 미국 내 기상 재해 중 사망 원인 1위다. 고온 노출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열사병, 열탈진, 일사병, 탈수, 화상, 열발진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아, 고령자, 비만인, 특정 약물 복용자(항우울제, ADHD 치료제 등), 실외 노동자 등은 위험이 크다.

■ 아이와 노인은 특히 주의해야

아이들은 체열이 빨리 오르고 땀 배출은 적은 데다 스스로 수분을 잘 챙기지 못해 탈수에 쉽게 노출된다. 신장이 150cm 이하라면 땅의 복사열을 그대로 받아들여 어른보다 더 더위를 느낄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갈증을 잘 못 느끼거나 수분 섭취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전기세가 걱정되지만 일단 생존이 중요하다. 에어컨은 폭염 대비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치고, 가스레인지·오븐 사용은 줄이는 것이 좋다. 선풍기는 체감상 시원하지만 고온 환경에서 열사병을 막을 수는 없다.

에어컨이 집 전체에 없을 경우 한 방에 찬 공기를 집중시키고 문을 닫아 온도를 유지하자.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지역 복지관, 주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냉각법은 찬물 샤워나 목욕과 손목, 목, 이마 등에 냉찜질을 수시로 한다. 옷은 밝고 통기성 좋은 면·린넨 소재를 주로 입자. 폭염일 때는 운동·청소 등 격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물은 ‘갈증 나기 전에’ 마셔야

폭염에선 탈수를 막는 것이 생명선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엔 목마르지 않아도 의식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놀이에 집중해 물을 잘 마시지 않으므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카페인 음료는 금지다. 오히려 탈수를 유발한다. 아이가 맹물을 거부할 경우, 스포츠 음료나 전해질 음료를 준다. 간식으로는 수박 같은 수분이 많은 과일로 챙긴다.

소변색으로도 체내 수분의 농도를 알아볼 수 있다. 연한 노란색이면 정상, 진한 색이면 수분 보충 필요하다. 피부를 살짝 집었을 때 바로 돌아오지 않으면 탈수의 신호다. 수분 섭취는 일일 1리터 이상이지만 실외 근무자는 15~20분마다 물 한 컵씩 마시는 것이 좋다.

■ 열탈진과 열사병 증상, 꼭 기억하세요

열탈진 증상은 ▲과도한 땀 ▲창백하고 차가운 피부 ▲빠르고 약한 맥박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 경련 ▲피로감, 두통 ▲실신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옷을 느슨하게 푼다. 샤워 혹은 찬물 수건으로 몸을 식히고 1시간 이상 호전 없거나 구토할 경우 병원으로 간다.

열사병의 증상은 ▲체온 39.5도 이상 ▲뜨겁고 붉거나 축축한 피부 ▲빠르고 강한 맥박 ▲혼란, 의식 저하, 실신이다. 열사병일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한다. 환자를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찬물 찜질을 한다. 폭염은 기후 재난인 시대다. 단지 ‘덥다’고 넘기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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