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연령층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잇따르며 ‘젊은 급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40대 젊은 나이임에도 수영과 같은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숨지는 사례도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40대 심정지는 드문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실제 발생 빈도와 체감 빈도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심정지’, 나이와 무관한 결과적 상태
심정지는 특정 질병명이 아니라 심장이 정상적으로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급성 심근경색, 치명적인 부정맥, 유전적 심장질환, 뇌출혈이나 폐색전증 등 심장 외 요인도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부 유전성 심장질환이나 부정맥의 경우,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어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운동·수영 중 사고가 많은 이유
수영장이나 목욕탕, 격한 운동 도중 발생하는 급사 사례가 자주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속이나 운동 중에는 심장에 갑작스러운 부하가 걸리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실신이나 부정맥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던 위험 요인이 특정 상황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정말 ‘요즘’ 더 많아진 걸까
젊은 급사가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는 데에는 실제 위험 요인의 증가와 인식 변화가 함께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고혈압·고지혈증이 저연령화된 데다, 운동 부족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 과거에는 ‘돌연사’나 ‘과로사’로 뭉뚱그려졌던 사망 원인이 최근에는 ‘심정지’라는 용어로 보다 구체적으로 보도되면서 체감 빈도가 높아진 측면도 있다. 유명인이나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사망은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젊다는 이유로 안심할 수는 없다”
의료계는 나이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 중 어지럼증이나 실신, 원인 없는 흉통, 수면 중 심한 두근거림, 가족력 중 젊은 나이의 돌연사 사례 등이 있다면 한 번쯤은 심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심정지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예방과 관리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