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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우리가 일생의 약 3분의 1을 보내는 가장 친밀한 공간이지만, 정작 청결 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커튼, 베갯잇, 침대시트 같은 침실 패브릭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진드기·곰팡이가 쌓이기 쉬운 장소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피부 접촉이 잦고 습기가 머무는 침실 패브릭의 위생 상태가 피부 질환·알레르기·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보기에 깨끗해 보인다고 해서 방치하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숨 쉬는 공기 속에 미생물이 떠다닐 수 있다.
침대 시트·베갯잇, 기본은 ‘주 1회’ 교체
우리가 가장 먼저 세탁 주기를 챙겨야 할 것은 침대 시트와 베갯잇이다. 수면 중 우리는 피부에서 떨어지는 죽은 각질, 피지, 땀, 침 등을 매트리스와 시트에 계속 남기는데, 이것은 박테리아·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는 주요 원인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세척 주기가 가장 짧아야 한다.
미국·유럽의 수면 위생 권고는 최소 주 1회 세탁을 권장한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3~4일 단위로 더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40~60도 이상의 따뜻한 물로 세탁하면 진드기·박테리아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세탁 후에는 완전히 건조해 습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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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커버와 베개 속통
베갯잇은 시트와 함께 주 1회 이상 세탁해야 하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하지만 베개 내부까지 자주 세탁할 필요는 없다. 베개 속 충전재는 구조상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세균·곰팡이 위험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어떠한 베개라도 4~6개월 주기로 겉커버와 쿠션 커버는 세탁하고, 전문 세탁 또는 통풍·햇빛 건조를 통해 내부 위생을 관리할 것을 권한다. 소재에 따라 손세탁·건조 방식이 달라지므로 라벨 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베갯잇을 판매하기도 한다. 베개 커버를 두 겹 씌우면 내부 오염을 더 늦출 수 있으며, 커버 세탁이 더 쉬워진다.
커튼·블라인드
커튼도 습기·먼지·공기 중 미세먼지가 쌓이는 대표적인 침실 섬유다. 욕실과 연결된 공간이거나 창문이 자주 열리고 닫히는 곳의 커튼은 먼지·꽃가루·곰팡이 등을 끌어모으기 쉽다. 한국 환경에서는 봄철 황사·미세먼지 시즌이 특히 문제다. 커튼에 미세먼지·먼지가 쌓이면 아침·저녁 공기 질과 피부·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세탁 주기를 조금 더 촘촘히 잡을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커튼의 권장 세탁 주기는 계절(3~4개월)로 보면 된다. 집먼지진드기·알레르기 우려가 클 경우에는 2~3개월, 미세먼지·황사 시즌에는 월 1회 이상 점검 및 세탁을 고려하면 된다.
이불·담요·러그
침실 패브릭 중에서도 이불·담요는 피부와 긴 시간 접촉하지만 세탁 빈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보통 2주~1개월 단위로 세탁을 권한다. 계절별로 사용 빈도가 높을 때는 세탁 주기를 더 짧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러그나 패브릭 매트는 주 1회 진공청소기, 월 1회 세탁을 통해 먼지 축적을 막고 알레르기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왜 자주 세탁해야 할까?
우리가 눈에 보지 못하는 사이, 침실 섬유 표면에는 수면 중 떨어진 피부 세포·땀·피지·오염물질이 쌓인다. 먼지 진드기와 세균은 이 유기물질을 먹이로 삼아 빠르게 번식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심한 경우 알레르기·아토피·호흡기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세탁과 통풍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