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요요 속도 4배 빠르다’ 중단 후 더 찌는 과학적 이유

‘위고비 요요 속도 4배 빠르다’ 중단 후 더 찌는 과학적 이유

위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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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한 뒤 약물 중단 이후 다시 살이 늘었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기 유튜버 빠니보틀도 약물 복용 중단 후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혀 ‘위고비 이후 요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개인적 체험담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 연구들은 GLP-1 계열(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등) 약물을 중단한 뒤 상당수 사용자가 체중을 빠르게 다시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약물 끊으면 1~2년 내 체중 원상 회복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국제 의학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발표한 체계적 분석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끊은 사람들은 한 달 평균 약 0.4kg씩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속도라면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중단 후 약 1.5~2년 안에 감량 전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생리학자 샘 웨스트 박사는 “체중 증가 속도가 특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GLP-1 약물을 끊은 뒤 체중이 식단·운동 중심의 생활습관만으로 감량했을 때보다 “4배 이상 빠르게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단지 체중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는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등 주요 대사 건강 지표들도 약 1.4~1.7년 내에 약물 복용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GLP-1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치료 기간 동안은 음식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줄어 체중이 감소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이 호르몬 효과가 사라져 식욕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케임브리지대 유전학 교수 자일스 여오는 이번 분석을 검토하면서 “백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약물은 복용하는 동안만 효과가 있다”라며, 체중 증가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약물은 체중 감소를 돕는 도구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특히 약물을 끊은 뒤에도 새롭게 자리 잡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중은 결국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요요 덜 오려면...이것 해야


한편 일부 연구는 GLP-1 약물을 갑자기 끊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감량하며 중단하는 방식이 요요 위험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럽 비만학회에서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약을 줄이며 중단하는 과정과 함께 식습관·운동 코칭을 병행한 경우, 종료 후에도 체중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 연구를 이끈 코펜하겐·런던 기반 의료진은 “단계적으로 용량을 줄이고, 그 기간 동안 건강한 식습관·운동 습관을 강화하면 체중 증가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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