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괜찮은데 나만 춥다면…의사가 강조하는 건강 신호들

남들은 괜찮은데 나만 춥다면…의사가 강조하는 건강 신호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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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난방이 잘 되는 환경에서도 유독 춥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사람은 더위를 호소하는데 혼자만 손발이 시리고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일 수도 있지만, 건강 상태와 관련된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 뉴욕의 주노 메디컬 소속 내과 전문의 아르티 아가르왈 박사는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도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이 경우 근육량이 적은 체형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근육은 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류를 장기 중심으로 보내게 되고, 그 결과 손과 발이 쉽게 차가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냉감이 항상 체질 때문만은 아니다. 수면 부족도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체는 생체 리듬에 따라 밤이 되면 체온을 낮추는데,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낮 시간에도 체온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평소보다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혈액순환 문제 역시 흔한 이유로 지목된다. 아가르왈 박사는 “혈관이 수축하거나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손과 발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말단 부위가 차갑게 느껴진다”고 설명한다.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이 혈액순환 저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급격한 체중 감소도 영향을 미친다. 피부 아래 지방층은 외부 추위를 막는 단열 역할을 하는데,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급격히 줄어들면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칼로리 섭취가 크게 감소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열 생산량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난다.

영양 부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특히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빈혈이 발생하기 쉽고, 이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함께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다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내분비 질환과 혈관 질환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대표적으로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을 동반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체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해 체온 생성이 줄어든다. 이 외에도 빈혈, 말초혈관질환, 레이노병,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이 손발 냉감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가르왈 박사는 “지속적으로 추위를 느끼는 경우에는 피로감, 체중 변화, 저림 증상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 체질인지, 건강 문제와 관련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냉감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높이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는 체온 조절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냉감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국 ‘남들보다 유난히 춥다’는 느낌은 단순한 체질적 특성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고 지속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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