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xels
봄철 꽃가루와 미세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한 계절성 알레르기가 해마다 심해진다. 그 와중에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강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호르몬 변화와 면역 반응 차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체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알레르기 증상을 더 심하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히스타민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히스타민은 우리 몸이 꽃가루나 먼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반응할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이 증가하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이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거나 반응을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생리 주기나 임신, 폐경 전후 시기처럼 호르몬 변화가 큰 시점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중년 이후 알레르기가 심해졌다는 여성들의 경험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40대 이후 알레르기가 훨씬 심해졌다”며 “폐경 전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자체도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꽃가루 시즌이 길어지고 공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겨울이 짧아지고 기온이 빨리 오르면서 식물의 꽃가루 분비 시기가 앞당겨지고 기간도 길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환경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대기오염 물질이 꽃가루와 결합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을 줄이기 위해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해 머리카락과 피부에 붙은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헤파 필터 사용 역시 실내 공기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치료, 면역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알레르기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삶의 질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와 맞물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