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 채소·과일 편해서 샀는데”…여름철 식중독에는 취약

“손질 채소·과일 편해서 샀는데”…여름철 식중독에는 취약

편리함은 분명 장점이지만, 식탁 위 안전은 그보다 우선이다. 이미 썰려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먹어도 괜찮다’고 믿기보다, 손질 식품일수록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 크게보기

편리함은 분명 장점이지만, 식탁 위 안전은 그보다 우선이다. 이미 썰려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먹어도 괜찮다’고 믿기보다, 손질 식품일수록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바쁜 일상 속에서 손질된 채소와 과일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선택지다. 껍질 벗기고 써는 수고를 덜어주고, 음식 준비 시간도 줄여준다. 조금 비싸더라도 ‘시간을 사는 소비’로 여겨지는 이유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간과하기 쉬운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신선 편이 농산물(미리 잘라놓은)이 일반 통채소·통과일보다 미생물 오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세균 증식이 활발한 여름철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

미국 라이프 매체 Delish는 식품의약국(FDA)의 자료를 토대로 농산물 관련 식중독 사례 중 약 4분의 1이 신선 절단 제품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절단 과정에서 표면이 노출되면 세균 증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통 전 여러 번 사람 손을 거치며 교차 오염 위험도 커질 수 있어서다. 대장균,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 우려가 대표적이다.

사실 손질 농산물은 보관 기간도 짧다. 구매 후 빨리 섭취해야 하고, 포장 상태와 냉장 보관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포장이 손상됐거나 과일 주변 물이 탁하고 냄새가 나거나 잎채소가 심하게 시들었다면 피하는 편이 좋다. 특히 전문가들이 상대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품목이 있다.

■ 이미 잘라 놓은 과일류,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수박·멜론, 파인애플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절단 후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머스크멜론은 울퉁불퉁한 껍질 구조 때문에 흙이나 세균이 붙기 쉽고, 세척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르면 표면 오염이 과육으로 옮겨갈 수 있다. 마트에서 랩 포장된 조각 과일류를 자주 집는 소비자라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 진열 상태인지, 절단 후 오래돼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 씻은 샐러드 채소도 안심할 수 없다

‘세척 완료’ 문구가 붙은 샐러드 채소도 예외는 아니다. 대량 공정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한 지점의 오염이 넓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추, 시금치 등 잎채소는 표면 굴곡이 많아 세균이 남기 쉬운 데다, 이미 잘리거나 찢긴 상태면 조직 손상으로 변질도 빨라진다. 새싹채소 역시 따뜻하고 습한 재배 환경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염 우려가 높은 식품으로 꼽힌다.

■ 편의성보다 중요한 건 보관과 소비 속도

그렇다고 손질 농산물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구매 후 가능한 빨리 먹고, 냉장 보관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처럼 식중독 고위험군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통째 농산물을 사서 직접 손질하는 편이 신선도와 가성비 면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보관 기간도 길고 품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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