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다

체중 감량,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다

pexels

pexels

다이어트라고 하면 보통 칼로리와 음식 종류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언제 먹느냐” 역시 체중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침과 저녁 식사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글로벌 헬스 연구소(ISGlobal)에서 40~65세 성인 7000여 명의 생활 습관과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아침과 저녁을 비교적 이른 시간에 먹는 사람들이 더 낮은 BMI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완경 전 여성에서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생체 리듬’과 연결해 설명한다. 우리 몸은 시간대에 따라 에너지 소비와 호르몬 반응이 달라지는데, 낮 시간에는 음식 대사 능력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밤이 깊어질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늦은 밤 식사가 문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밤늦게 먹으면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고, 섭취한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아침과 낮 시간대에 식사를 집중시키면 포만감 조절과 에너지 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이른 시간 제한 식사법(early time-restricted feeding)’이 식욕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아침 일찍 첫 끼를 먹고 저녁 식사를 앞당긴 그룹이 배고픔을 덜 느끼고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사 시간만으로 체중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이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식사 시간 자체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먹는지가 체중 변화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식사하고 식사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더 성공적이었다는 연구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생활 패턴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야근 후 늦은 저녁 식사, 야식, 불규칙한 식사 시간이 반복되면 생체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밤늦게 치킨·라면·배달 음식 같은 고열량 야식을 먹는 습관은 체중 증가와 혈당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아침 거르지 않기, 저녁 식사는 잠들기 2~3시간 전에 끝내기, 매일 비슷한 시간에 식사하기, 늦은 밤 간식 줄이기 같은 습관을 권장한다.

다이어트는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언제 먹느냐’도 중요할 수 있다. 다만 극단적인 시간 제한 식사보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규칙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사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에 힘이 실린다.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