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그레이엄. 위키피디아
체중 감량 약물이 연예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플러스사이즈 모델의 상징적 인물인 애슐리 그레이엄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했다. 한동안 확산됐던 ‘자기 몸 긍정주의(바디 포지티브)’ 흐름이 다시 후퇴하고 ‘뼈말라’ 몸매가 표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그레이엄은 패션·엔터테인먼트 업계 분위기가 다시 날씬함 중심으로 기울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누구나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흐름이 자리 잡는 듯했지만, 지금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감량 주사로 알려진 약물의 유행이 있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알려지며 주목받은 오젬픽, 위고비, 만자로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명 인사들이 사용 사실을 공개하며 대중적 관심도 급격히 커졌다.
실제로 메건 트레이너, 에이미 슈머, 오프라 윈프리 등은 체중 감량 경험을 밝히며 관련 논의를 확산시켰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행은 바뀌지만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은 계속 존재해왔다”며 “특정 기준이 다시 강조된다고 해서 그 다양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체형을 지지하는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플러스사이즈 인플루언서와 창작자들이 꾸준히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쟁을 단순한 유행의 충돌로 보지 않는다. 건강과 미용, 산업과 문화가 얽히면서 ‘어떤 몸이 이상적인가’를 둘러싼 기준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