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먹고 장염”…노로바이러스 ‘굴’만 범인이 아니었다

“상추먹고 장염”…노로바이러스 ‘굴’만 범인이 아니었다

잎채소도 노로바이러스 탓? 농업용수 오염이나 세척 공정 문제, 유통 과정의 교차오염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픽셀즈 사진 크게보기

잎채소도 노로바이러스 탓? 농업용수 오염이나 세척 공정 문제, 유통 과정의 교차오염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픽셀즈

아삭한 식감 때문에 샐러드와 쌈 채소로 즐겨 먹는 상추가 식중독 위험 식품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익히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잎채소 특성상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과 관련해 상추를 포함한 잎채소를 대표적인 고위험 식품군 중 하나로 지목했다. CDC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손을 거쳐 음식에 옮겨지거나, 오염된 물과 농업용수를 통해 채소 재배 단계에서부터 퍼질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흔히 ‘겨울 장염’으로 불리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감염 시 구토와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특히 상추처럼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채소는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해외 연구에서는 상추와 같은 잎채소가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농업 관련 연구 자료에서는 “상추와 잎채소가 노로바이러스 집단발병 사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용수 오염이나 세척 공정 문제, 유통 과정의 교차오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겉보기에는 신선해 보여도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용량으로 포장된 샐러드 채소는 세척과 포장 과정에서 오히려 오염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상추 자체가 위험 식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손 씻기와 조리도구 위생을 철저히 지키면 감염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하며, 채소는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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