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부터 스포츠음료, 에너지드링크까지 갈증 해소용으로 무심코 집어 드는 음료들이 몸속 염증 반응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차갑고 달콤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탄산음료부터 스포츠음료, 에너지 음료수까지 갈증 해소용으로 무심코 집어 드는 음료들이 몸속 염증 반응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리얼심플(Real Simple)’은 최근 영양사 인터뷰를 바탕으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대표 음료’를 소개했다. 특정 음료 하나가 문제라기보다 당분 과다 섭취와 반복적인 식습관이 만성 염증을 키우는 핵심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지목된 건 탄산음료다. 일반 탄산음료에는 다량의 첨가당이 들어 있는데, 액체 형태라 섬유질·단백질·지방 없이 빠르게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치솟고, 반복될 경우 염증 신호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산, 카페인, 인공색소, 보존료 등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장 환경 변화나 수면 방해를 통해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한 수분 보충’ 이미지가 강한 스포츠음료도 안심할 수 없다. 상당수 제품에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들어 있어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 함량이 낮은 제품을 고르거나 물에 희석해 마시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과일주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가당 과일주스는 섬유질이 제거된 상태라 당이 빠르게 흡수된다. 무가당 주스라도 과하게 마시면 통과일 섭취를 줄이게 되고 과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과일은 가능한 한 씹어 먹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피로 회복용으로 즐겨 찾는 에너지드링크도 위험군에 포함됐다. 에너지 음료수는 높은 당분과 과도한 카페인이 결합된 경우가 많다. 이 조합이 심혈관계와 신경계에 부담을 주고 결국 염증성 반응과 대사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달곰한 커피 음료도 문제로 지목됐다. 시럽이 듬뿍 들어간 카페라테나 휘핑크림 토핑 음료, 블렌디드 커피는 첨가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크림과 인공첨가물이 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블랙커피 자체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시럽 양을 줄이고 크림 대신 우유를 선택하는 정도만으로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끝으로 알코올은 가장 강력한 염증 유발 음료 중 하나로 꼽혔다. 알코올은 장 점막을 손상하고 독성 물질이 혈액으로 들어오게 만들며, 체내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음료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핵심은 빈도와 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습관 대신 물과 통과일 중심의 식습관을 늘리는 것이 몸속 염증 부담을 줄이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