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다만 건강 관리가 지나친 금지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오쇼너시 박사는 “도넛이나 과자를 가끔 먹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식사를 건강한 방향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픽셀즈
식사 메뉴는 한참 고민하면서도 정작 간식은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TV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칼로리를 과하게 섭취하기 쉽다. 단백질·불포화지방·식이섬유처럼 포만감을 주는 영양소가 부족한 간식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커진다.
그렇다고 간식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간식은 오히려 건강을 챙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실제 심장 전문의들은 혈압과 심혈관 건강 관리를 위해 의식적으로 간식을 고른다고 말한다.
미국 하버헬스 심장내과 전문의 트래비스 벤징은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40대 첫 심근경색 환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식단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며 “집착 수준은 아니지만 음식 선택을 훨씬 의식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자주 먹는 간식은 무염 피스타치오다. 그는 “오후에 한 줌 정도 먹으면 포만감이 크고 연구 결과도 상당히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피스타치오는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의 혈압 상승 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마그네슘이 풍부해 혈관 벽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혈관 확장과 관련된 산화질소 생성 전구체인 아르기닌도 들어 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수축기·이완기 혈압 감소에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단백질·건강한 지방·식이섬유가 함께 들어 있어 덜 건강한 간식을 대신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파크뷰헬스 심장내과 전문의 마크 오쇼너시는 사과를 추천했다. 특히 새콤달콤한 맛으로 알려진 ‘코스믹 크리스프’ 품종(국내 품종으로는 부사와 비슷)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사과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이 혈압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나트륨이 많은 간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짠 감자칩이나 프레첼, 육포 대신 과일과 채소를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포도·베리류·바나나·체리·자두는 별다른 손질 없이 먹기 쉽고, 당근이나 파프리카도 막대 형태로 먹으면 간식거리가 된다.
또 다른 심장 건강 간식으로는풋콩도 꼽힌다. 칼륨·마그네슘·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단맛이 당길 때는 그릭요거트와 다크초콜릿 조합도 추천된다. 그릭요거트는 칼륨과 칼슘이 풍부하고, 다크초콜릿 속 플라바놀 성분은 혈관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