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사 메건 콜린스는 놀이가 꼭 술래잡기나 보드게임처럼 유치한 활동만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결과보다 과정 자체가 즐거운 행동이라면 모두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적 없이 그림을 끄적이거나, 혼자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 식물을 돌보거나 멍하니 상상에 빠지는 일도 포함된다.
쉬는 시간마저 생산적인 일로 채워야 할 것 같은 어른들의 삶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건 ‘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른에게도 놀이가 필수라고 말한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이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일부러라도 ‘쓸모없는 즐거움’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술치료사 메건 콜린스는 놀이가 꼭 술래잡기나 보드게임처럼 유치한 활동만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결과보다 과정 자체가 즐거운 행동이라면 모두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적 없이 그림을 끄적이거나, 혼자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 식물을 돌보거나 멍하니 상상에 빠지는 일도 포함된다.
그는 이런 놀이가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 정신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긴장 상태에 놓인 뇌를 잠시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놀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도파민 분비와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어른 취미’ 열풍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컬러링북, 레고, 뜨개질, 피겨 조립, 스티커 꾸미기처럼 한때 ‘아이들 취미’로 여겨졌던 활동들이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다.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압박 속에서 사는 현대인일수록 놀이를 어려워하는 경향도 크다. 취미조차 ‘잘해야 하는 것’이 되면서 결과 없는 활동 자체를 낭비처럼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리치료사 알리사 쿠슈너는 “완성도나 성과를 내려는 태도보다 서툴고 즉흥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친구와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거나, 산책하면서 일부러 이어폰을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건 잠시라도 ‘쓸모’를 내려놓는 경험 자체다. 어쩌면 지금 어른들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아무 목적 없이 웃어본 시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