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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 두부 같은 식물성 식품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별한 건강식품이 아니라 통조림 콩이나 두부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최근 국제학술지 BMJ 영양 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공개된 연구에서는 콩류와 대두 식품 섭취량, 고혈압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중국·영국 등에서 진행된 총 12개 연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콩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혈압 위험이 평균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풋콩 같은 대두 식품을 많이 먹는 그룹에서는 위험 감소 폭이 약 19%로 분석됐다.
특히 하루 약 100~170g 정도의 콩류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혈압 관련 이점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콩과 대두 식품에 풍부한 식이섬유, 칼륨, 식물성 단백질, 이소플라본 등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고혈압은 국내에서도 매우 흔한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나트륨 과다 섭취와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특히 콩류에 풍부한 칼륨에 주목한다.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 긴장을 완화하는 데 관여하는 영양소다. 여기에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어 심혈관 건강 식단에 자주 포함된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역시 혈압 관리 식단으로 콩류와 채소, 통곡물 섭취를 추천하고 있다. 콩은 비교적 포만감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체중 관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음식 하나만으로 혈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혈압 관리에는 저염식과 운동,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부와 콩은 한국 식단에서 비교적 익숙하고 활용하기 쉬운 재료”라며 “국·찌개·샐러드·밥 반찬 등에 꾸준히 활용하면 혈압 관리 식단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밥에 콩을 넣거나, 샐러드에 콩을 추가하는 등 사소한 식단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다. 두부의 경우 하루 60~80g으로 손바닥 크기 정도의 두부 한 모 정도가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