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엔 안 발라도 된다?…피부과 의사들이 답답해하는 선크림 상식

흐린 날엔 안 발라도 된다?…피부과 의사들이 답답해하는 선크림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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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은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자외선 차단 수단이지만, 여전히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상식이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선크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점검해봤다.

흐린 날에는 선크림을 안 발라도 된다?

구름이 자외선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당량의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하며, 흐린 날에도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뉜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과 탄력 저하, 기미 등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UVB는 피부 표면에 작용해 피부를 붉게 만들거나 화상을 입히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 이유는 UVA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UVA는 구름과 유리창을 상당 부분 통과해 실내까지 들어올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실내에만 있으면 괜찮다?

창문을 통과하는 UVA는 실내에서도 피부에 도달할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창가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자외선 노출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하는 이유다.

SPF가 높으면 온종일 안심?

SPF 100 제품을 바르면 SPF 30 제품보다 훨씬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SPF 30은 UVB의 약 97%, SPF 50은 약 98%, SPF 100은 약 99%를 차단하는 수준으로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양을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다.

기초 태닝을 해두면 피부가 보호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휴가를 앞두고 일부러 태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은 “안전한 태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 세포가 손상됐다는 신호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초 태닝이 SPF 4 정도의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피부가 까무잡잡하면 선크림이 필요 없다?

멜라닌이 많은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다소 높지만, 그렇다고 자외선 손상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도 광노화, 색소침착, 피부암 위험이 있으며 실제로 피부암이 발견될 경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선크림을 바르면 비타민D가 부족해진다?

대표적인 오해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실제 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크림을 완벽하게 바르지 않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일정량의 자외선은 피부에 도달한다고 설명한다. 비타민D는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메이크업 제품의 SPF만으로 충분하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에 SPF가 적혀 있다고 해서 선크림을 생략할 수는 없다. 실제 SPF 효과를 얻으려면 상당한 양을 발라야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목, 귀, 손등 같은 부위는 보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방수 선크림이면 다시 안 발라도 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완전 방수’라는 표현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다. 물놀이를 하거나 땀을 흘리면 차단막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영 후,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한다.

선크림만 바르면 자외선 걱정 끝?

피부과 의사들은 선크림을 ‘유일한 방패’가 아닌 ‘첫 번째 방패’로 본다. 모자, 선글라스, 양산, 긴소매 의류, 그늘 이용 등을 함께 실천해야 자외선 노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비싼 선크림보다 제대로 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한 양으로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며, 모자와 선글라스 등 물리적 차단 수단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자외선 예방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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