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혹시 ‘조용한 번아웃’ “괜찮은데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그 이유는?

당신도 혹시 ‘조용한 번아웃’ “괜찮은데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그 이유는?

보이지 않는 감정 노동이 쌓일수록 번아웃 위험도 커진다. 내면을 들여다보자. 프리픽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보이지 않는 감정 노동이 쌓일수록 번아웃 위험도 커진다. 내면을 들여다보자. 프리픽이미지

출근도 하고, 해야 할 일도 해낸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상하게 의욕이 생기지 않고,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고, 쉬어도 개운하지 않다. 그렇다면 ‘조용한 번아웃(Quiet Burnout)’을 의심해볼 수 있다.

번아웃은 더 이상 극심한 업무에 시달리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지만 마음속 에너지가 서서히 고갈되는 ‘조용한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분위기를 맞추며, 갈등을 중재하는 ‘감정 노동’이 누적될수록 번아웃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직장에서 동료의 고민을 들어주고, 가족의 감정을 돌보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역할을 당연하게 맡다 보면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감정 소모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스로도 “이 정도는 다들 하는 일”이라고 넘기기 쉽고, 주변에서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성 피로, 무기력, 수면 장애, 짜증, 업무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용한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혼자 버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려 하기보다 적절한 선을 긋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주변과 나누는 연습도 중요하다. 하루 10분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고, 충분한 휴식과 운동으로 몸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늘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이유 없이 지치고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지금 내 마음이 보내는 ‘조용한 SOS’ 신호는 아닌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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