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진 고기’ 사 온 팩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면? 더 빨리 상하는 이유

‘다진 고기’ 사 온 팩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면? 더 빨리 상하는 이유

다진 고기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핵심은 ‘수분 제거’, ‘공기 차단’, ‘낮고 일정한 온도 유지’다.  뉴스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다진 고기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핵심은 ‘수분 제거’, ‘공기 차단’, ‘낮고 일정한 온도 유지’다. 뉴스이미지

햄버그와 미트볼, 볶음 요리, 소보로 덮밥까지. 다진 고기는 활용도가 높아 한 번에 여러 팩을 사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보관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다른 육류보다 훨씬 빨리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마트에서 사 온 포장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사용하고 남은 다진 고기를 원래 팩에 담아 보관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영양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관법이 다진 고기의 부패를 앞당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진 고기가 특히 상하기 쉬운 이유와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올바른 냉장 보관법을 알아본다.

다진 고기가 유독 빨리 상하는 이유

다진 고기는 고기를 잘게 분쇄하는 과정에서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 크게 늘어난다. 표면적이 넓을수록 산소와 접촉하는 면이 많아져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세균이 증식하기도 쉬워진다.

또한 분쇄 과정에서 육즙이 빠져나오면서 ‘핏물’이 생기는데, 이 수분은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 때문에 다진 고기는 덩어리 고기보다 유통기한이 짧고 보관에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개봉 후 남은 다진 고기를 처음 구입한 플라스틱 팩에 그대로 넣어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판매용 용기는 운반과 진열을 위한 포장일 뿐 장기 보관을 고려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포장은 밀폐력이 높지 않아 공기가 쉽게 드나들고, 바닥에 육즙이 고여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냉장고 안의 다른 식재료 냄새가 배거나 고기 냄새가 퍼질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당일 사용할 계획이 아니라면 구입한 팩 그대로 두기보다는 보관 상태를 한 번 정리해 두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영양사가 추천하는 다진 고기 냉장 보관법

다진 고기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핵심은 ‘수분 제거’, ‘공기 차단’, ‘낮고 일정한 온도 유지’다.

1. 팩에서 꺼내 육즙을 닦아낸다

구입한 다진 고기를 포장에서 꺼낸 뒤 키친타월로 표면의 육즙을 가볍게 닦아낸다. 드립을 제거하면 세균 증식을 줄이고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2. 키친타월로 한 번 감싼다

수분을 닦아낸 다진 고기를 두꺼운 키친타월로 감싼다. 키친타월은 남아 있는 수분을 흡수해 고기가 물러지는 것을 막고 산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3. 랩으로 밀봉한 뒤 지퍼백에 넣는다

키친타월로 감싼 고기를 랩으로 빈틈없이 밀착 포장한 후 지퍼백이나 밀폐용 보관 봉투에 넣는다. 이중 포장을 하면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건조와 산화를 막고, 냉장고 속 다른 식품으로 냄새가 옮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4. 냉장실 안쪽이나 파셜실에 보관한다

냉장고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크게 변한다. 다진 고기는 온도 변화가 적고 비교적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냉장실 안쪽이나 파셜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이 더 안전

며칠 안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냉장보다 냉동 보관이 권장된다. 1회 사용할 분량으로 소분해 밀봉한 뒤 냉동하면 필요한 만큼만 꺼내 사용할 수 있어 품질 저하를 줄일 수 있다. 해동은 실온보다 냉장실에서 천천히 하는 것이 식중독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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