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계산대를 선택하는 행동은 단순한 쇼핑 습관일 수도 있지만, 효율성과 독립성, 사생활 보호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프리픽 이미지
마트나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 직원이 있는 계산대보다 셀프 계산대를 먼저 찾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줄이 짧아서일 수도 있지만, 이런 선택이 평소 성향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다는 심리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브랜디 스미스(Brandy Smith) 박사는 매체 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셀프 계산대를 이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특정 성격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계산할 물건이 몇 개 되지 않아 빠르게 계산하려는 경우처럼 단순한 이유도 있다. 그러나 습관처럼 셀프 계산대를 선택한다면 다음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좋아한다
셀프 계산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 절약’이다. 줄을 오래 서거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비효율적으로 느끼며, 가장 빠른 방법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2.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을 선호한다
물건을 담는 순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하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남에게 맡기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할 수 있으며,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해야 마음이 놓이는 경우도 있다.
3. 불필요한 대화를 피하는 편이다
계산대 직원과의 짧은 대화조차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수줍음이 많거나 낯선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셀프 계산대를 더 자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꼭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더라도 조용한 쇼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4. 한 번에 많이 사지 않는다
셀프 계산대는 대량 구매보다는 소량 구매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셀프 계산대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필요한 것만 조금씩 자주 구입하는 소비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심리학자는 설명한다.
5.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매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거나 결제 정보를 노출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셀프 계산대를 선호할 수 있다. 민감한 제품을 구매할 때뿐 아니라 카드 비밀번호 입력 등 개인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6. 독립성이 강하다
셀프 계산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모든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독립심이 강하고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일수록 셀프 계산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7.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긴 줄을 서는 것 자체를 스트레스로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셀프 계산대 역시 줄이 생길 수 있지만, 일반 계산대보다 회전이 빠르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이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8. 성격이 다소 급한 편이다
시간을 아끼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은 조급함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심리학자는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는 기다리는 상황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고, 가능한 한 빨리 일을 끝내고 싶어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9. 주변을 잘 살피는 편이다
셀프 계산대는 일반 계산대보다 이용자 간 간격이 넓은 경우가 많다. 주변 상황을 민감하게 살피고 소지품이나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환경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물건을 많이 구매해 일반 계산대가 더 편하다고 느끼거나, 계산은 직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셀프 계산대가 늘어나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직원 계산대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기계를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오히려 오류가 자주 발생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느끼는 사람들 역시 셀프 계산대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결국 셀프 계산대를 선택하는 행동은 단순한 쇼핑 습관일 수도 있지만, 효율성과 독립성, 사생활 보호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