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보내는 ‘당신에게 휴가가 필요하다는 신호’ 5가지

뇌가 보내는 ‘당신에게 휴가가 필요하다는 신호’ 5가지

휴가는 게으름이 아니라 재충전이다. pexels

휴가는 게으름이 아니라 재충전이다. pexels

“휴가는 다녀와서 더 피곤하다”, “일이 밀려 차라리 안 가는 게 낫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렇게 말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휴가를 단순한 ‘놀러 가는 시간’이 아니라 뇌와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본다. 특히 스트레스가 계속되는 상태에서는 휴가를 미루는 것이 오히려 업무 효율과 건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비영리 학술의료기관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임상심리학자 수전 앨버스 “휴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우리 뇌는 같은 일상이 계속되면 인지 기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에게 휴가가 필요하다는 신호는 무엇일까.

사소한 일에도 집중이 잘 안 된다

메일을 쓰다가 딴생각을 하고, 회의 중에도 내용을 놓치기 시작했다면 뇌가 피로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앨버스 박사는 “같은 일상이 반복되면 뇌는 단조로움을 느끼고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한다. 휴가를 통해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면 뇌가 다시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할 의욕이 사라졌다

출근은 하지만 예전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고, 어떤 일을 해도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면 번아웃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업무를 반복하다 보면 정신적인 피로가 쌓이고 동기부여도 떨어질 수 있다. 잠시 일에서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관점과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룬다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책상 정리부터 하고, 급한 업무 대신 중요하지 않은 일만 계속하게 된다면 피로가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 앨버스 박사는 중요한 일을 피하는 행동 역시 번아웃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우선순위를 정하고 결정하는 능력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보다 실수가 잦아졌다

업무 속도가 느려지고 사소한 실수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회복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이는 기억력과 정보 처리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한다. 반대로 휴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몸도 함께 지친다

번아웃은 마음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이전보다 쉽게 피곤하고, 자주 두통이 생기거나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되는 등 몸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증상이 모두 휴가 부족 때문은 아니므로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된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휴가는 건강 관리의 한 방법일 뿐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

휴가라고 해서 반드시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일 필요는 없다. 앨버스 박사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경험 자체가 뇌에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고 전한다. 평소 가지 않던 공원을 걷거나, 새로운 전시를 보거나, 하루 동안 업무 메신저와 이메일을 끄고 온전히 쉬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휴가를 다녀온 뒤 곧바로 출근하기보다 하루 정도 여유를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업무에 복귀하면 회복 효과가 빨리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이나 집 정리처럼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오는 시간을 갖는 것이 휴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휴가는 게으름이 아니라 재충전이다. 일에 지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사라지고, 실수가 잦아졌다면 이번 여름만큼은 잠시 속도를 늦춰도 괜찮다. 뇌도 몸처럼 적절한 휴식이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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