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매일 마시면 우리 ‘간’에서 일어나는 일

녹차 매일 마시면 우리 ‘간’에서 일어나는 일

전문가들은 매일 마시는 녹차 한 잔이 간 건강을 위한 ‘만능 처방’은 아니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한다면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픽셀즈 사진 크게보기

전문가들은 매일 마시는 녹차 한 잔이 간 건강을 위한 ‘만능 처방’은 아니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한다면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픽셀즈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쁜 장기 가운데 하나다. 음식 속 영양소를 처리하고 혈액 속 독소를 걸러내며, 소화를 돕는 담즙을 만들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관여한다. 전문가들은 간 건강은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그중에서도 녹차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녹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카테킨(catechin)이라는 식물성 항산화 성분 때문이다. 특히 녹차에 풍부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녹차 카테킨의 약 50~80%를 차지하는 대표 성분으로,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통해 간세포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

최근에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연구에서 녹차의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MASLD는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으로 불렸던 질환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염증과 간 손상을 일으킨다. 비만, 제2형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전 세계 성인의 약 30%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에 따르면 EGCG는 지방 축적과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 지방간의 주요 원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임상 연구에서도 녹차를 마신 사람들의 간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더 많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간 효소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

간 손상이 생기면 혈액검사에서 AST, ALT 같은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 전문가는 “하루 3~4잔 정도의 녹차를 몇 주간 꾸준히 마신 사람들에게서 간 효소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이는 간의 염증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효과는 건강한 사람보다 기존에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항산화 작용으로 간세포 보호

간은 지방 축적과 염증이 지속되면 활성산소가 증가해 세포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라고 한다. EGCG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손상된 세포 구성 요소를 제거하는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을 촉진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단, 녹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녹차가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녹차 한 잔이 나쁜 생활습관을 상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함께 필요하다. ▲채소와 통곡물, 단백질,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줄인다 ▲과도한 음주를 피하거나 금주한다 ▲담배를 피하지 않고, 화학물질 노출을 최소화한다.

전문가들은 매일 마시는 녹차 한 잔이 간 건강을 위한 ‘만능 처방’은 아니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한다면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지방간이나 간 효소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꾸준한 녹차 섭취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존 간 질환이 있거나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