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에 돼지감자?”…식이섬유 이눌린 매일 먹었더니 통증 줄었다는 새 연구

“무릎 통증에 돼지감자?”…식이섬유 이눌린 매일 먹었더니 통증 줄었다는 새 연구

아프로디티 쿠라키 박사는 “프리바이오틱스인 이눌린으로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픽 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아프로디티 쿠라키 박사는 “프리바이오틱스인 이눌린으로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픽 이미지

무릎이 시큰거려 계단 오르기가 힘들다면 운동보다 먼저 식단을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감소와 신체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영국 노팅엄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무릎 골관절염을 앓는 성인 117명(평균 연령 68세, 여성 58%)을 대상으로 식이섬유와 운동이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에는 하루 20g의 이눌린(식이섬유)을 섭취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물리치료를 받도록 했다. 또 이눌린과 물리치료를 병행한 그룹, 위약(말토덱스트린)을 섭취한 대조군도 함께 비교했다.

연구진은 장내 GLP-1 농도와 단쇄지방산(SCFA) 생성량을 측정하고, 통증 정도와 일어서기 능력, 이동 속도, 악력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이눌린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대조군보다 무릎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악력도 향상됐으며, 통증을 느끼는 민감도 역시 개선됐다. 특히 물리치료보다 이눌린 섭취를 끝까지 유지한 참가자가 더 많아 실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치료 역시 통증 완화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장내 유익균이 만들어내는 단쇄지방산을 증가시킨 것은 이눌린뿐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근력 향상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근육 축(gut-muscle link)’의 역할에 주목했다.

연구를 이끈 아프로디티 쿠라키(Afroditi Kouraki) 박사는 “프리바이오틱스인 이눌린으로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운동군보다 중도 탈락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도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방법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반드시 이눌린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쿠라키 박사는 “아침 식사나 요거트에 식이섬유를 추가하는 간단한 식습관 변화만으로도 통증 완화와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이눌린은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으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치커리 뿌리, 돼지감자,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대파 등에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비교적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인 만큼 모든 골관절염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 체중 관리, 필요 시 약물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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