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방광염 급증…여름철 ‘아주 사소한 실수’ 탓일수도

50대 여성 방광염 급증…여름철 ‘아주 사소한 실수’ 탓일수도

폐경 이후 여성에게 여름철 탈수는 방광염을 부르는 숨은 위험 요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소변 참기·과도한 세정제 사용 등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프리픽 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폐경 이후 여성에게 여름철 탈수는 방광염을 부르는 숨은 위험 요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소변 참기·과도한 세정제 사용 등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프리픽 이미지

무더운 여름,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가 줄어들기 쉽다. 하지만 완경(폐경) 이후 여성에게는 이 같은 습관이 요로감염(방광염)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더해 여름철 환경 요인이 겹치면서 50대 이상 여성의 방광염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놓치는 ‘작은 실수’는 바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것이다.

여름철 방광염 부르는 가장 흔한 습관 ‘탈수’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 횟수를 늘려 요로에 들어온 세균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을 적게 마시면 소변량이 줄어들고, 방광과 요도에 머무는 세균이 제거될 기회도 감소한다. 결국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수 외에도 여름철 방광염 위험을 높이는 생활 습관은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 잦은 질 세정제나 향이 첨가된 여성 청결제 사용. 통풍이 잘되지 않는 합성 소재 속옷 착용, 뒤에서 앞으로 닦는 등 잘못된 위생 습관 등이다. 이런 행동은 질 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세균이 요도로 이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완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비뇨생식기 점막과 미생물 환경에도 변화가 생긴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질 내부의 산성도가 높아지고, 외부 세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락토바실러스(유산균)가 감소한다. 그 결과 장내 세균인 대장균 등이 쉽게 자리 잡으면서 반복적인 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는 “폐경 이후 미생물 균형 변화는 신체의 자연 방어력을 약화해 재발성 요로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방광염의 증상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화끈거리거나 평소보다 소변이 잦을 때, 소변을 봐도 방광이 비워지지 않은 느낌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완경 이후 여성은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다른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소변 조절이 어려운 요실금이나 혈뇨, 아랫배 통증(치골 위쪽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방광염 예방의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물을 자주 마시면 소변을 통해 세균이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된다. 그외에도 크랜베리 주스나 크랜베리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장 건강과 면역 균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활용한다. 다만 이미 발생한 요로감염을 치료하는 데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크랜베리나 유산균은 예방 목적의 보조 방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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