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과 마음을 꽃처럼 가까면 더 멋진 인생이 열릴 겁니다”
모처럼의 인터뷰를 핑계로 차 한잔 마실 여유를 찾았다며 천진한 미소를 짓는 홍제성형외과 · 에스테틱 김귀임 원장. 중년 여성들의 ‘인기’ 덕분에 김장철에야 짬을 낼 수 있었다. 5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해사한 얼굴의 비결은 아름다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애정이었다.
단아한 외모만으로는 이렇게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여성일 거라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을 “진짜 평범하고 터프한 부산 아줌마”라고 지칭하는 김귀임 원장(54)의 주변은 늘 사람들로 넘쳐난다.
“스물두 살 때부터 에스테틱을 연구했어요. 그때는 그저 얼굴 만지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네요.”
고객의 얼굴을 관리하며 세상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원장은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독서광이다. 특히 피부나 미용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책을 독파했기에 지인들은 그를 가리켜 ‘걸어 다니는 피부 박사’라 부를 정도. 한방이나 건강, 식품, 수면 관련 책을 두루 섭렵해 고객에게 훌륭한 조언을 하기 위해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스승이 줄어든다는 게 아쉬운 거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왕이면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피부에 관한 것을 연구해보자 싶어 15년 넘게 책을 통해 배움을 얻고 있어요.”
그는 아름다움이란 단지 관리를 받고 가꾸기만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도 에스테틱의 일환이며 무엇보다 깨끗한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가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고 말이다.
경험과 노하우에 지식까지 겸비한 김귀임 원장의 경륜만큼이나 그를 찾는 고객의 연륜도 만만치 않다. 시쳇말로 10년 차는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오래된 이들이 많다. 비단 관리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따뜻한 차 한잔과 그의 타고난 입담이 그리워 오는 사람도 상당수라고.
“에스테틱은 미(美)를 창조하는 예술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남을 아름답게 해주려는 나눔의 마음이 없다면 금방 지쳐버리지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손끝으로 전해져야 고객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콤플렉스 해결은 곧 자신감 회복이다
요즘은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지만 아직까지 피부미용 성형 클리닉은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게 마련. 반면 홍제성형외과·에스테틱은 40~50대 중년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흥미로운 점은 김귀임 원장을 모델로 삼아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중년이 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김 원장을 닮고자 두 달에 한 번씩 꼭 이곳에 들러 관리를 받는 일본 고객도 있다고 한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이 곧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나라는 특히 ‘첫인상’을 중요시 여긴다. 그것이 단순히 ‘좋다, 나쁘다’의 수준을 넘어 취업이나 결혼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좋은 인성과 함께 깔끔하고 호감 가는 외모를 갖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고 한다.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찾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홍제성형외과·에스테틱의 전문 분야는 눈, 코, 보조개, 미라클리프트(주름 제거 시술), 보톡스, 필러, DMT(피부 콜라겐 재생술), 지방이식 등 얼굴 성형을 비롯해 가슴 성형, 두피메조테라피, 액취증, 제모 등 성형 클리닉, 여기에 경락 성형과 레이저 치료 등 에스테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 번 방문으로 가능한 성형과 에스테틱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에 신중을 기한다고 병원 관계자는 귀띔한다.
“자신의 신체를 믿고 맡긴다는 것이 상호 신뢰가 없다면 불안한 일이지 않겠어요? 진실과 믿음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홍제성형외과·에스테틱에서는 VIP 고객을 위해 마련된 ‘한병창 노래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내 롯데웨딩과 조인해 평생에 기억될 단 하루를 위한 예비 신부 특별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혁명」의 저자 앨빈 토플러가 젓가락을 쓰는 민족이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지배할거라고 했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만큼 손재주가 뛰어난 국민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만큼 미용·에스테틱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 기술을 더욱 개발해 전 세계에 우리 손끝의 재주를 알리고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성형 클리닉과 에스테틱이라는 기본기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세심한 고객 만족 서비스로 입소문을 탄 덕분에 홍제성형외과·에스테틱은 오는 3월 부산 서면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에스테틱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라는 그의 포부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 글 / 신현희(뉴스메이커 영남본부 기자) ■ 사진 / 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