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함께 다니며 몇 번 식사를 했을 뿐, 확대해석 부담스럽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40)이 최근 열애설에 휩싸였다. 상대는 현직 대기업 고문의 장녀인 한 모씨(28)다. 지난달 한 매체에 의해 첫 보도된 이들의 열애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열애설의 당사자인 한 모씨에게 직접 들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최근 미모의 한 여성과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탤런트 고현정과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혼자 지내온 정 회장. 그가 최근 만나고 있는 상대는 H그룹 전직 부사장(현직 고문)의 첫째 딸 한 모씨로 플루트를 전공한 미모의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한 모씨는 지난 2003년 5월 C씨와 결혼했으나, 결혼 3년 만인 지난 2006년 12월 이혼해 현재 솔로로 지내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주로 이태원 주변에서 자주 목격됐으며, 주변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 모씨의 어머니는 이태원에서 프렌치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이곳에서 편안한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설 관련 기사가 보도된 뒤, 신세계 측에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 측에서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열애설 당사자인 정용진 부회장 측에 확인을 시도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홍보팀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냥 음악회에 몇 번 갔을 뿐이에요”
이에 정 회장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모씨와 어렵게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는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자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며 무척 놀라는 눈치였다. 이어 정용진 부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묻자 그는 “그냥 음악회에 몇 번 같이 갔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과 결혼설이 퍼지고 있다고 하자 “같이 어울리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다.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확대돼 너무 부담스럽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이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플루트를 전공했으니 정 부회장과 대화가 잘 통할 것 같다”고 하자 한 모씨는 “그분(정용진 부회장)이 음악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같이 음악회를 자주 다닌다”며 “음악회를 보러 다니는 모임이 있는데, 그 멤버 중에서 내가 유일한 여자다. 그런데 그분이 워낙 유명하니까 그렇게 소문이 확대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용진 부회장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따뜻하고 정말 멋진 사람, 그리고 좋은 분이다”라고 대답했다.
한 모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 부회장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었다. 특히 한 모씨는 정 부회장을 부모님께 소개시킨 것은 아니라고 한다. “부모님께서 정 부회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부모님은 아직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결혼? 너무 확대해석 하지 말아달라”
한 모씨는 현재 한국에서 플루트 공부를 더 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8년에는 한국의 모 대학에서 플루트 석사 과정을 밟을 계획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언론에 내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터라 무척 당황스럽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 좋게 봐주는 것은 감사하지만, 그냥 음악회 다니는 정도의 만남이라고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전화 통화를 마무리했다.
현재 서울 청담동에 살고 있는 한 모씨의 부모님 역시 정 회장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기자는 지난 12월 중순, 한 모씨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딸과 정 부회장의) 이야기를 너무 확대해석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알기로는 그냥 음악회 다니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몇 번 만난 정도다”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어 “조만간 결혼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지 않다”며 짧게 대답했다. 이어 “정 부회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혼 상대자에 대해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품, 가족과 잘 지낼 수 있는 친화력, 큰살림을 다스릴 수 있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밝히며 “빠른 시일 내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부회장과 한 모씨의 핑크빛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정용진 부회장의 그녀, 한 모씨 일문일답 }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조만간 결혼을 한다고 하던데?
그냥 음악회 몇 번 다닌 사이다. 같이 어울리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가 확대되어 너무 부담스럽다.
◆ 평소 정용진 부회장은 어떤 사람인가?
따뜻하고 정말 멋진 사람이다. 좋은 분이다.
◆ 외국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고 들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정 부회장과 이야기가 잘 통할 것으로 보인다.
그분(정 부회장)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니까 같이 음악회를 자주 다닌 것이다. 원래 같이 음악회를 보러 다니는 모임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유일한 여자고, 그분이 워낙 유명하니까 사람들의 눈에 띄어서 소문이 확대된 것 같다.
◆ 부모님은 정 부회장의 얼굴을 본 적이 있나?
얼굴을 본 적은 없다.
◆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아직 하는 일은 없다. 공부를 하는 중이다.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학교는 밝힐 수 없다.
◆ 정용진 부회장과의 열애설에 대해 알고 있었나?
모 월간지에 나온 기사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서 무척 당황스럽다.
◆ 좋은 만남 축하한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들리길 기대하겠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하지만 그냥 같이 음악회를 다니는 정도로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