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들어서는 아시아 최고 높이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시행 맡은 ㈜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대표이사
2007년 9월 기준으로 전국에 30층이 넘는 아파트가 10만 가구에 이른다는 통계다. 서울 곳곳에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러한 열풍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는 2012년 부산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두산위브더제니스’의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시행사 (주)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대표이사의 남다른 포부를 들었다.
오는 2012년 부산 해운대에 주거 공간으로는 아시아 최고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바로 그것. 80층에 높이만 300m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초고층 건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초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업계의 마천루 경쟁이 불고 있는 것이다. 초고층 아파트 입주를 통해 조망권과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상류층’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우월감을 제공하겠다는 게 건설사들의 전략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시행사를 맡은 ㈜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대표이사는 “`5년 후면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거 공간이긴 하지만 부산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로서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21세기형 산업 구조에 맞춰 복합 기능을 할 수 있는 초고층 건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관광자원화 할 수 있고, 부족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초고층 아파트의 장점을 강조했다.
오는 2012년 2월 완공 예정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148.1㎡에서 325.3㎡까지 총 14개형, 1,788세대의 대규모 주거 복합단지로서 80층과 75층, 70층의 주거타워 3개동과 판매시설, 업무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초대형 주거공간이다. 기존 평면에서 과감하게 탈피한 곡선형 평면은 전망의 극대화를 위한 설계이다. 마치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뷰(View)의 극대화를 꾀했다. 특히 소비자가 내부 평면을 5가지 형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면적은 214.21㎡, 230.45㎡, 233.90㎡, 247.63㎡, 306.80㎡, 325.30㎡ 등으로 소비자들이 기본형, 확장형, 홈오피스형, 게스트룸형, 세컨드 하우스형 총 5가지 기능형 타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초고층 아파트의 문제로 꼽히고 있는 안전상의 문제도 ‘두산위브더제니스’와는 먼 이야기다. 3개 층마다 3층 높이의 대피 공간을 둠으로써 피난 용도뿐만 아니라 평상시 입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00m 상공에서 시고 144km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횡력저항 구조시스템’을 적용한 내진 및 내풍 설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재 발생시 고열에 의해 콘크리트가 터지고, 철근이 열에 녹아 구조물이 붕괴되는 폭열 현상을 일으키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단점을 개선한 신기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아파트 단지에는 대규모 조경 시설이 조성되는데, 도시공원과 중앙광장, 플라워가든, 시크릿가든, 워터가든, 어린이놀이터 등을 주제로 한 6개의 정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밖에도 바다를 조망하는 피트니스 클럽과 와인클럽, 패밀리 노래방, 뮤직스튜디오, 미니 시네마, 취미실, 북카페, 도서실 등이 설치된다. 또 호텔식 로비와 라운지, 콘도미니엄 형태의 게스트룸(한실·양실·일실), 연회나 세미나 등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는 스퀘어볼룸 등이 설치되며, 집 밖에 있어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우편 및 택배 보관실도 꾸며진다.
현재 부산 해운대와 서울 청담동에 각각 하우스 갤러리를 오픈하고 초고층 신주거단지에 거주할 ‘예비 입주자’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세계적인 휴양지도 부럽지 않은 해운대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부여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설계 그룹들이 역량을 집중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누구도 엄두내지 못했던 가장 높은 하늘을 만끽하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초고층 설계의 최고로 알려진 스테파노앤파트너스(De Sefano&Partners)가 설계를 맡았다. 상가동 설계는 일본 동경의 록본기 힐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 두바이 페스티벌시티 등을 설계한 미국 저디앤파트너스가 맡았고, 조경은 미국의 디즈니월드, 스탠퍼드대학, 일본의 동경대 등을 책임졌던 SWA그룹이 총괄했다.
이번 시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두산건설 한 관계자는 “아파트는 더 이상 생활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건물의 가치와 거주자의 품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치열한 국내 건축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할 뿐 아니라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외 유명 건축 디자이너에게 설계를 맡긴 것”이라고 전했다.
최삼섭 대표이사는 관광도시로서 해운대의 입지를 굳힐 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롯폰기힐스’는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옴으로써 지역민들에게 ‘효자’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홍콩의 ‘유니언스퀘어’ 역시 하루 방문객 1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해운대에 들어설 이 초고층 아파트 역시 부산과 대한민국을 알리는 효자 노릇을 하게 되리라는 게 관계자들의 기대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분양을 앞둔 현재 전국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분양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최근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3.3㎡당 최고 4,500만원의 분양신청서를 해운대구청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아파트 분양가 사상 최고가로 지난달 3.3㎡당 최고 3,970만원에 분양에 들어간 서울 도곡동 리슈빌 파크의 분양가를 뛰어넘은 것이다. 계획대로 될 경우 분양 금액이 최고 4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주거 건축물로서는 아시아 최고 높이라는 점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300여 미터 높이에서 탁 트인 부산 앞바다와 APEC 정상회의로 유명해진 누리마루,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등 해운대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파트 전면에 있는 바다의 파도와 후배경인 산의 흐름을 곡선으로 나타낸 것이 설계의 기본 컨셉트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두 개의 반달형 건물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의 상가동은 고대 신전(神殿)의 고풍스러움과 뉴욕 ‘스트리트 몰’의 경쾌함을 담았다. 해운대구가 수영만 매립지에 추진 중인 명품거리 조성 사업도 이 아파트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12월 17일 해운대 하우스 갤러리를 방문한 한 중년 여성(서울 거주)은 “부산은 물론 전국의 ‘부촌’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다”며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꼭 한 채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에 인접한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올림픽경기대회 때 요트 경기를 개최한 곳으로 국제 규모 시설을 갖춘 부산의 명물이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관광 명소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진 해운대는 동부산 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관광 레저시설을 갖춘 친환경 휴양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관광테마파크, 영화영상타운, 동북아 메디컬 콤플렉스, 도시자연공원 등을 갖춘 친환경 휴양 공간으로 거듭날 미래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글 / 양병하(뉴스메이커 영남본부 본부장) ■사진 / ㈜대원플러스건설 제공